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Kreuzgang = 회랑(回廊)

 

독일어 원문: Mit einem so heftigen Zauber, daß er selbst sich manchmal darüber verwunderte, ergriff ihn das Wiedersehen. Niemand hier kannte ihn außer dem Abt, [...] Aber es kannten ihn die Bäume des Hofes, es kannten ihn die Portale und Fenster, die Mühle und das Wasserrad, die Fliesen der Gänge, die welken Rosenbüsche im Kreuzgang, die Storchennester auf Kornhaus und Refektorium. Es duftete aus jeder Ecke seine Vergangenheit, seine erste Jugendzeit ihm süß und rührend entgegen, [...]

 

 

재회의 감회는 그 자신도 때때로 놀랄 만큼 아주 야릇한 감정을 동반했다. 여기서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수도원장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 하지만 마당의 나무들이나 현관의 기둥과 창문들, 방앗간과 수차(水車), 복도 바닥에 깔린 돌이나 십자가의 길에 있는 메마른 장미덩굴, 곳간의 황새 둥지나 수도사 식당 등은 모두 낯이 익었다. 모든 구석에서 그의 과거가, 사춘기의 추억이 달콤하고 가슴 뭉클한 향기로 다가왔다.(임홍배:421-422)

 

재회의 감회는 그 자신도 때때로 놀랄 만큼 아주 야릇한 감정을 동반했다. 여기서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수도원장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 하지만 마당의 나무들이나 현관의 기둥과 창문들, 방앗간과 수차(水車), 복도 바닥에 깔린 돌이나 회랑에 있는 메마른 장미덩굴, 곳간의 황새 둥지나 수도사 식당 등은 모두 낯이 익었다. 모든 구석에서 그의 과거가, 사춘기의 추억이 달콤하고 가슴 뭉클한 향기로 다가왔다.

 

수도원과의 재회는 그 자신도 가끔 놀랄 만큼 격렬한 마력으로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서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수도원장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 그렇지만 마당의 나무들이나 현관의 기둥과 창문들, 물방앗간과 수차, 복도 바닥에 깔린 돌, 십자가의 길에 시든 장미 덩굴, 곡물 창고의 황새 둥지와 수도사 식당, 그 모든 것들은 낯이 익었다.(윤순식:412-413)

 

수도원과의 재회는 그 자신도 가끔 놀랄 만큼 격렬한 마력으로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서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수도원장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 그렇지만 마당의 나무들이나 현관의 기둥과 창문들, 물방앗간과 수차, 복도 바닥에 깔린 돌, 회랑 시든 장미 덩굴, 곡물 창고의 황새 둥지와 수도사 식당, 그 모든 것들은 낯이 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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