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쇄).
이야기를 하거나 학자풍의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 와중에도 뭔가를 주시하는 듯한 날카로운 눈길로 좌중의 얼굴을 한 사람씩 뜯어보았고, 식탁 서랍이 열릴 때마다 그릇에서 빵조각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었다. 골드문트는 빅토르의 이러한 태도가 쓴맛 단맛 다 겪은 떠돌이의 교활한 태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209쪽)
→ 이야기를 하거나 학자풍의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 와중에도 뭔가를 주시하는 듯한 날카로운 눈길로 좌중의 얼굴을 한 사람씩 뜯어보았고, 열리는 책상 서랍, 대접과 빵 덩어리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었다. 골드문트는 빅토르의 이러한 태도가 쓴맛 단맛 다 겪은 떠돌이의 교활한 태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독일어 원문: [...] wie er mitten im Erzählen oder Gelehrtreden mit scharfen wachsamen Augen jedes Gesicht, jede sich öffnende Tischlade, jede Schüssel und jeden Laib registrierte. Er sah, dies war ein gerissener, mit allen Wassern gewaschener Heimatloser, [...]
• jede sich öffnende Tischlade = 열리는 책상 서랍마다
• Schüssel = 대접
• Laib = 빵 덩어리
• 단어와 문장을 바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