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골드문트는 작은 식물들의 잎사귀를 관찰해 보았다. 잎사귀들은 줄기 둘레에 너무나 예쁘고 신기할 정도로 알맞게 배열되어 있었다. 베르길리우스의 시구들은 아름다웠고, 그는 그 시구들을 좋아했다. 그렇지만 베르길리우스의 시구들 중에서도 식물의 줄기에 붙어 있는 이 보잘것없는 작은 잎사귀의 원추형 질서에 비하면 그 명징함이나 지혜로움, 아름다움이나 의미심장함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시구들이 적지 않았다.(156)

 

골드문트는 작은 식물들의 잎사귀를 관찰해 보았다. 잎사귀들은 줄기 둘레에 너무나 예쁘고 신기할 정도로 알맞게 배열되어 있었다. 베르길리우스의 시구들은 아름다웠고, 그는 그 시구들을 좋아했다. 그렇지만 베르길리우스의 시구들 중에서도 식물의 줄기에 붙어 있는 이 보잘것없는 작은 잎사귀의 나선형 질서에 비하면 그 명징함이나 지혜로움, 아름다움이나 의미심장함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시구들이 적지 않았다.

 

독일어 원문: Er betrachtete die Blätter der kleinen Pflanze, wie sie um den Stengel her so hübsch, so merkwürdig klug geordnet waren. Schön waren die Verse des Vergil, er liebte sie; aber es stand mancher Vers im Vergil, der nicht halb so klar und klug, nicht halb so schön und sinnvoll war wie die spiralige Ordnung dieser winzigen Blättchen am Stengel empor.

 

spiralig = 나선형의

 

원주형의 = konisch, kegelförmig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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