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길을 계속 가면서 두 사람은 도처에서 이 지역을 뒤덮고 있는 흑사병과 마주쳤다. [...] 두 사람은 생활이 넘쳐날 만큼 풍족해졌다. 하지만 그런 생활의 재미도 반감되고 말았다. 로베르트가 갈수록 흑사병을 겁냈기 때문이었다. 그는 시체를 보면 구역질을 해댔고, 곧잘 공포심 때문에 완전히 정신을 잃곤 했다. 그는 자꾸만 자기가 감염되었다고 생각했으며, 난롯불 연기에다 머리와 손을 길게 늘어뜨리곤 했다. 그렇게 하면 효험이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314)

 

길을 계속 가면서 두 사람은 도처에서 이 지역을 뒤덮고 있는 흑사병과 마주쳤다. [...] 두 사람은 생활이 넘쳐날 만큼 풍족해졌다. 하지만 그런 생활의 재미도 반감되고 말았다. 로베르트가 갈수록 흑사병을 겁냈기 때문이었다. 그는 시체를 보면 구역질을 해댔고, 곧잘 공포심 때문에 완전히 정신을 잃곤 했다. 그는 자꾸만 자기가 감염되었다고 생각했으며, 야영지 모닥불 연기에다 머리와 손을 길게 늘어뜨리곤 했다. 그렇게 하면 효험이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독일어 원문: Im Weiterwandern stießen sie bald überall auf den Schwarzen Tod, der im Land regierte. [...] Sie hatten ein gutes Leben, es herrschte Überfluß. Aber er schmeckte ihnen nur halb. Robert lebte in immerwährender Angst vor der Seuche, und beim Anblick der Leichen wurde ihm übel, oft war er ganz verstört von Furcht; immer wieder glaubte er sich angesteckt, hielt Kopf und Hände lang in den Rauch ihrer Lagerfeuer (das galt für heilsam), [...]

 

Lagerfeuer = 야영지 모닥불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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