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그녀의 머리숱은 얼마나 검었으며 또 살결은 얼마나 아름다운 갈색이었던가! 태양은 얼마나 이글거렸으며, 시들어가는 물레나물의 향기는 또 어떠했던가! 그런데 그 모든 것이 다시 이렇게 아득히 멀어지다니! 그 추억이 얼마나 아득히 먼 곳에서 아련히 비쳐오는가! 이토록 빨리 모든 것이 시들었고, 이젠 거의 피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것이다!(180)

 

그녀의 머리숱은 얼마나 검었으며 또 살결은 얼마나 아름다운 갈색이었던가! 태양은 얼마나 이글거렸으며, 시들어가는 서양고추나물의 향기는 또 어떠했던가! 그런데 그 모든 것이 다시 이렇게 아득히 멀어지다니! 그 추억이 얼마나 아득히 먼 곳에서 아련히 비쳐오는가! 피어나자마자 그렇게 빨리 모든 게 시들어버렸다니!

 

독일어 원문: Wie schwarz war ihr Haar gewesen, wie braun ihre Haut, wie hatte die Sonne gebrannt und das welke Johanniskraut geduftet! Und wie weit lag das schon, aus welcher Ferne schon blitzte es herüber. So schnell ward alles welk, was kaum noch blühte!

 

Johanniskraut = 서양고추나물

 

학명 = Hypericum perforatum

 

so schnell ward alles welk, was kaum noch blühte!

 

= 피어나자마자 그렇게 빨리 모든 게 시들어버렸다니!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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