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그렇지만 나르치스는 얼마 전부터 친구에게 특이하게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대단히 겸손해졌으며, 더 이상 무엇을 가르치려는 듯한 우월감을 갖고 친구를 더 이상 바라보지 않게 되었다. 그 반면 친구는 나르치스한테 경탄해 마지않았다. 나르치스는 그 어떤 신비로운 근원으로부터 길어올린 힘을 친구에게 불어넣어주었다. 그것은 골드문트가 여지껏 느껴보지 못했던 힘이었다. 나르치스는 친구의 비밀에 관여하지 않고도 그의 성숙을 촉진시켜 줄 수 있었다. 그는 친구가 자신의 주도권에서 벗어나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았지만, 그러면서 때로는 마음이 서글퍼지기도 했다.(94)

 

그렇지만 나르치스는 얼마 전부터 친구에게 특이하게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골드문트를 경탄해 마지않으면서, 대단히 겸손해졌으며, 더 이상 무엇을 가르치려는 듯한 우월감을 갖고 친구를 더 이상 바라보지 않게 되었다. 나르치스는 골드문트가 그 어떤 신비로운 근원으로부터 힘을 얻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나르치스가 여지껏 느껴보지 못했던 힘이었다. 나르치스는 친구의 비밀에 관여하지 않고도 그의 성숙을 촉진시켜 줄 수 있었다. 그는 친구가 자신의 주도권에서 벗어나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았지만, 그러면서 때로는 마음이 서글퍼지기도 했다.

 

독일어 원문: Narziß[N] aber verhielt sich zu seinem Freunde[G] seit einer Weile eigentümlich vorsichtig; sehr bescheiden, gar nicht mehr überlegen und belehrend sah er[N] ihn[G] an, während jener[N] ihn[G] so sehr bewunderte. Er[N] sah Goldmund[G] aus geheimen Quellen her mit Kräften gespeist, die ihm[N] selbst fremd waren; er[N] hatte ihr Wachstum fördern können, hatte aber keinen Anteil an ihnen. Mit Freude sah er[N] den Freund[G] sich von seiner Führerschaft befreien und war doch zuweilen traurig.

 

문장을 바로잡았다.

 

원문에 덧붙인 약자:

 

N = Narziß

 

G = Goldm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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