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바위 위에서 살짝 잠이 드는 순간 흘러가는 구름 속에서 갑자기 커다란 얼굴이 번개처럼 언뜻 스쳐갔다. 그것은 이브의 얼굴이었다. 이브의 얼굴은 무겁게 내리깐 눈길을 보내다가 갑자기 눈을 번쩍 치켜떴다. 커다란 눈에는 정욕과 살기가 가득했다. 이슬이 몸을 적시기 전에 골드문트는 잠이 들었다.(332-333)

 

바위 위에서 살짝 잠이 드는 순간 흘러가는 구름 속에서 갑자기 커다란 얼굴이 번개처럼 언뜻 스쳐갔다. 그것은 이브의 얼굴이었다. 이브의 얼굴은 무겁게 내리깐 눈길을 보내다가 갑자기 눈을 번쩍 치켜떴다. 커다란 눈에는 정욕과 살기가 가득했다. 이슬에 몸이 젖을 때까지 골드문트는 잤다.

 

독일어 원문: Plötzlich, im Augenblick, da er auf dem Stein entschlief, erschien hinzuckend wie ein Wetterleuchten im treibenden Gewölk bleich ein großes Gesicht, das Eva-Gesicht, es blickte schwer und verhangen, plötzlich aber riß es die Augen weit auf, große Augen voll Wollust und voll Mordlust. Goldmund schlief, bis der Tau ihn näßte.

 

Goldmund schlief, bis der Tau ihn näßte.

 

= 이슬이 골드문트를 적실 때까지 그는 잤다.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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