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쇄).
「그것 보라구. 난 너를 이해해. 실은 네 생각이 전혀 틀리지도 않아. 이브와 뱀의 유혹에 관한 이야기는 사실 아무리 들어도 지루하지 않거든. 그렇긴 하지만 네 생각은 옳지 않아. 만일 네가 다니엘 수도원장님의 위치에 있거나 네가 골드문트라는 사람에게 세례를 베푸는 위치에라도 있다면, 혹은 주교님이나 신부님 또는 그저 무명의 평범한 수도사라도 된다면 네 생각이 옳을 수도 있어. 그런데 넌 그런 존재가 아니잖아. 너는 한낱 생도일 뿐이라구. [...]」(55-56쪽)
→「그것 보라구. 난 너를 이해해. 실은 네 생각이 전혀 틀리지도 않아. 이브와 뱀의 유혹에 관한 이야기는 사실 결코 쓸데없는 게 아니거든. 그렇긴 하지만 네 생각은 옳지 않아. 만일 네가 다니엘 수도원장님의 위치에 있거나 네 영세명 성자, 즉 성(聖) 크리소스토무스라면, 혹은 주교님이나 신부님 또는 그저 무명의 평범한 수도사라도 된다면 네 생각이 옳을 수도 있어. 그런데 넌 그런 존재가 아니잖아. 너는 한낱 생도일 뿐이라구. [...]」
»Du siehst, ich verstehe dich. Du hast ja auch nicht so sehr unrecht, die Geschichte von Eva und der Schlange ist ja wahrlich keine müßige Fabel. Und doch hast du nicht recht, Lieber. Du hättest recht, wenn du der Abt Daniel wärest oder dein Taufpatron, der heilige Chrysostomus, wenn du ein Bischof oder Priester oder auch nur ein kleiner simpler Mönch wärest. Der bist du ja aber nicht. Du bist ein Schüler, [...]«
• müßig = 불필요한, 쓸데없는
• dein Taufpatron, der heilige Chrysostomus
= 네 영세명 성자, 즉 성(聖) 크리소스토무스
• 단어 및 문장을 바로잡았다.
• ‘골드문트’와 ‘크리소스토무스 성자’는 99쪽, 다음 번역문을 볼 것:
언젠가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하여, 아니 그의 영세명 성자(聖者)인 골드문트에 대하여 꿈꾼 적이 있다. 골드문트라고도 불리우는 크리소스토무스 성자는 황금의 입을 가진 존재였다. 그는 황금의 입으로 말을 했고, 그러면 그가 하는 말들은 꿈꾸는 작은 새가 되어 날개를 파닥이며 떼지어 날아가곤 하였다.
Einmal träumte er von sich selber oder von seinem Namensheiligen, träumte von Goldmund, Chrysostomus, der hatte einen Mund aus Gold und sprach mit dem goldenen Munde Worte, und die Worte waren kleine schwärmende Vögel, in flatternden Scharen flogen sie dav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