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골드문트는 속이 텅 빈 달팽이 껍질 하나를 집어들었다. 달팽이 껍질은 돌멩이 사이에 부딪혀 희미하게 소리를 냈으며, 햇볕으로 인해 따뜻하게 달아 있었다. 골드문트는 둘둘 말린 껍질의 모양새며 나선형으로 새겨진 곡선, 아직 보기 좋게 젊음을 뽐내는 꽃술 모양의 머리 부위, 속이 텅 빈 목구멍, 그 속에서 반짝이는 진주빛 광택을 넋을 잃고 관찰했다.(118)

 

골드문트는 속이 텅 빈 달팽이 껍질 하나를 집어들었다. 달팽이 껍질은 돌멩이 사이에 부딪혀 희미하게 소리를 냈으며, 햇볕으로 인해 따뜻하게 달아 있었다. 골드문트는 둘둘 말린 껍질의 모양새며 나선형으로 새겨진 곡선, 끝부분의 보기 좋은 뾰족함, 속이 텅 빈 목구멍, 그 속에서 반짝이는 진주빛 광택을 넋을 잃고 관찰했다.

 

독일어 원문: Er hob ein leeres Schneckenhaus auf, es klirrte schwach zwischen den Steinen und war ganz warm von der Sonne. Versunken betrachtete er die Windungen des Gehäuses, die eingekerbte Spirale, die launige Verjüngung des Krönchens, den leeren Schlund, in dem es perlmuttern schimmerte.

 

Verjüngung = 끝이 뾰족해짐

 

Krönchen = 끝부분, 정점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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