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그런가 하면 그 예감은 때때로 어둡게 마음을 옥죄어오기도 했다. 어머니가 다시 자기를 찾아오신 것이다. 오래도록 잃어버리고 있었던 어머니가. 그것은 숭고한 행복이었다. 그렇지만 그의 마음을 유혹하는 부름의 소리는 그를 과연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그곳에는 어떤 불확실한 것, 미로(迷路)처럼 얽힌 것, 견디기 힘든 것, 어쩌면 죽음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머니의 부름은 아늑하고 평온한 곳, 안전한 곳, 그러니까 수도사의 독방이나 평생을 함께 할 수도원 공동체 같은 곳으로는 그를 데려갈 것 같지 않았다. 그녀의 부름에는 아버지의 명령과는 전혀 아무런 공통점도 없었다.(96)

 

그런가 하면 그 예감은 때때로 어둡게 마음을 옥죄어오기도 했다. 어머니가 다시 자기를 찾아오신 것이다. 오래도록 잃어버리고 있었던 어머니가. 그것은 숭고한 행복이었다. 그렇지만 어머니의 유혹하는 부름의 소리는 그를 과연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그곳에는 어떤 불확실한 것, 미로(迷路)처럼 얽힌 것, 견디기 힘든 것, 어쩌면 죽음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머니의 부름은 아늑하고 평온한 곳, 안전한 곳, 그러니까 수도사의 독방이나 평생을 함께 할 수도원 공동체 같은 곳으로는 그를 데려갈 것 같지 않았다. 그녀의 부름에는 아버지의 명령과는 전혀 아무런 공통점도 없었다.

 

독일어 원문: Oft war die Ahnung beseligend, hielt ihn halbe Nächte wach wie eine süße Verliebtheit; oft auch war sie dunkel und tief beklemmend. Die Mutter war wieder zu ihm gekommen, die lang Verlorene; das war ein hohes Glück. Aber wohin führte ihr lockender Ruf? Ins Ungewisse, in Verstrickung, in Not, vielleicht in den Tod. Ins Stille, Sanfte, Gesicherte, in Mönchszelle und lebenslängliche Klostergemeinschaft führte sie nicht, ihr Ruf hatte nichts gemein mit jenen väterlichen Geboten, [...]

 

ihr lockender Ruf = 그녀의 유혹하는 부름

 

= 어머니의 유혹하는 부름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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