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쇄).

 

그러고서 그는 짐을 풀어보았다. 소가죽으로 만든 근사한 멜빵으로 짐꾸러미가 채워져 있는 것을 보고는 흐뭇했다. 그 속에는 질긴 회색 양털로 짠 바지가 들어 있었다. 수를 놓은 그 바지는 손으로 직접 지은 것이 분명했다. 뤼디아가 그를 생각하며 손수 만들었을 것이다. [...] 뤼디아의 선물을 손에 들고서 그는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눈 속에 서 있었다. 그러다가 그는 겉옷을 벗고 털옷을 입었다. 옷은 편안하고 따뜻했다.(204)

 

그러고서 그는 짐을 풀어보았다. 소가죽으로 만든 근사한 멜빵으로 짐꾸러미가 채워져 있는 것을 보고는 흐뭇했다. 그 속에는 질긴 회색 양털로 짠 조끼 들어 있었다. 수를 놓은 그 바지는 손으로 직접 지은 것이 분명했다. 뤼디아가 그를 생각하며 손수 만들었을 것이다. [...] 뤼디아의 선물을 손에 들고서 그는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눈 속에 서 있었다. 그러다가 그는 겉옷을 벗고 털옷을 입었다. 옷은 편안하고 따뜻했다.

 

독일어 원문: Dann packte er das Zeug auseinander, froh über den guten Riemen aus Kalbleder, mit dem es verschnürt war. Innen fand er ein gestricktes Unterwams aus starker grauer Wolle, offenbar eine Handarbeit, die Lydia gemacht und ihm zugedacht hatte, [...]

 

Unterwams = unter der Oberkleidung getragenes (gestricktes) Wams (für Männer)

 

= 이후 줄거리를 따라가면, 이 옷이 조끼Wolljacke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기사의 집에 머물렀던 이야기며 라틴어를 정서해 준 대가로 이 멋진 옷을 얻어 입게 된 내막을 들려주었다.(211, 띄어쓰기 수정인용)

 

그는 동료에게 밤에 입으라고 털옷을 벗어주었다.(213)

 

그는 칼을 집어 들어 털옷에 문질러 닦았다. 빅토르가 입고 있던 그 옷은 뤼디아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손수 뜬 것이었다.(216, 띄어쓰기 수정인용)

 

그것은 뤼디아한테 받은 선물 가운데 그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물건이었다. 털조끼는 빅토르와 함께 숲속에 버려진 채 그의 피로 흥건히 젖어 있었던 것이다.(222-223)

 

독일어 원문: Es war das einzige Geschenk Lydias, das ihm geblieben war, denn die Wolljacke lag ja mit Viktor im Walde und war von dessen Blut durchtränk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