귄터 그라스,『양파 껍질을 벗기며』, 장희창・안장혁 옮김, 민음사, 2015(5).
한번은 어머니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적도 있다. “헤스가 죽어 버린 것이 유감이야. 나는 총통보다 그 사람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103쪽)
→ 한번은 어머니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적도 있다. “헤스가 떠나 버린 것이 유감이야. 나는 총통보다 그 사람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
독일어 원문: Einmal hörte ich sie sagen: »Schade, daß der Heß weg ist. Den hab ich mehr gemocht als unsren Führer...«
• weg sein = 떠나다, 사라지다
• 여기서 ‘떠나 버린 것’은 다음의 사건을 말한다:
루돌프 헤스(Rudolf Heß, 1894-1987)는 1941년 5월 10일, 독자적인 판단하에 비행기를 이용 독일에서 스코틀랜드로 탈출.
교섭을 통해 영국과 강화(講和)함으로써 대소전(對蘇戰)에서 협력을 얻을 수 있으리라 판단.
하지만 영국은 이를 무시하고, 오히려 헤스를 포로로 잡아 감금.
• 116쪽을 참고할 것:
그는 사라졌다.
Dann war er w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