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소설의 기술』(밀란 쿤데라 전집 11), 권오룡 옮김, 민음사, 2013(2판 2쇄).
쿤데라의 열쇠어: 근대
“『페르디두르케』의 므워드지아코프 부인은 <옛날에는 몰래 숨어서 갔던 사무실을 향하는 그녀의 경쾌한 걸음걸이>를 근대성(modernité)의 신호처럼 떠벌인다.”(177쪽, 문장부호 수정인용)
→ “『페르디두르케』의 므워드지아코프 부인은 <옛날에는 몰래 숨어서 갔던 화장실을 향하는 그녀의 경쾌한 걸음걸이>를 현대성(modernité)의 신호처럼 떠벌인다.”
프랑스어 원문: La mère Lejeune dans Ferdydurke exhilbe comme un des signes de la modernié « son allure désinvolte pour se diriger vers les cabinets, auxquels on se rendait jadis en catimini ».
• les cabinets = 화장실 (= ubikacja 폴란드어 원문)
『커튼』(밀란 쿤데라 전집 13)의 81쪽, 번역을 참고할 것:
“고집스럽게 그리고 버릇없게 화장실로 가서 마치 거기에 들어가지 않았던 것처럼 하면서 나온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현대성은 그녀에게 [...]”
아울러,『페르디두르케』의 해당 부분, 206쪽과 258쪽의 번역을 덧붙인다.
“자기의 현대적 습관을 얘기했다. 매일 목욕한다고, 그리고 옛날에는 여자들이 몰래 숨어서 사무실[→화장실]에 갔지만 자기는 경쾌한 걸음걸이로 간다고 말했다.”
“욕실로 들어가기 전 므워드지아코프 부인은 이마를 치켜들고 화장실에 들렀다. 그러곤 교양 있게, 사려 깊게, 합리적으로, 의식적으로, 그 안에 틀어박혀 있었다. 이 여자는 육체의 생리적 작용에 대해서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음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화장실에서 나오는 그녀의 모습은 화장실로 들어갈 때보다 더욱더 당당했다!”
–비톨트 곰브로비치, 『페르디두르케』(세계문학전집 101), 윤진 옮김, 20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