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판 57쇄).
싱클레어와 프란츠 일행은 강가 다리 밑을 배회한다.
“마침내 우리는 땅바닥에 앉았고, 프란츠는 강물에다 침을 뱉었다. 그애는 어른처럼 보였다. 잇새로 침을 탁 뱉는데 어디든 원하는 곳을 맞췄다. 그가 얘기를 시작했다. 그러자 소년들은 학생이 저지를 수 있는 온갖 종류의 영웅적 행동과 나쁜 짓거리들을 자랑삼아 떠벌렸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16쪽)
→ “마침내 우리는 땅바닥에 앉았고, 프란츠는 강물에다 침을 뱉었다. 그애는 어른처럼 보였다. 잇새로 침을 탁 뱉는데 어디든 원하는 곳을 맞췄다. 얘기가 시작되었다. 그러자 소년들은 학생이 저지를 수 있는 온갖 종류의 영웅적 행동과 나쁜 짓거리들을 자랑삼아 떠벌렸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독일어 원문: Schließlich setzten wir uns an den Boden. Franz spuckte ins Wasser und sah aus wie ein Mann; er spuckte durch eine Zahnlücke und traf, wohin er wollte. Es begann ein Gespräch, und die Knaben kamen ins Rühmen und Großtun mit allerlei Schülerheldentaten und bösen Streichen. Ich schwieg [...]
• Es begann ein Gespräch =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착독(錯讀): ‘es’를 ‘er’로 순간적으로 잘못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