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싱클레어의 불안

 

그애와 어울려 있자니 몹시 마음이 조였다. 아버지께서 아시기라도 하면, 이런 만남을 금하시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만이 아니라, 프란츠에 대한 무서움 때문이기도 했다. 그애가 나를 받아들여 나를 다른 애들과 똑같이 취급한다는 것은 기뻤다. 그애는 명령했고, 우리는 복종했다. 그러는 것이, 처음 그애와 함께 있었건만, 마치 오래 해오던 일처럼 여겨졌다.”(16)

 

그애와 어울려 있자니 몹시 마음이 조였다. 아버지께서 아시기라도 하면, 이런 만남을 금하시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 아니라, 프란츠 자체에 대한 무서움 때문이었다. 그애가 나를 받아들여 나를 다른 애들과 똑같이 취급한다는 것은 기뻤다. 그애는 명령했고, 우리는 복종했다. 그러는 것이, 처음 그애와 함께 있었건만, 마치 오래 해오던 일처럼 여겨졌다.”

 

독일어 원문: Ich fühlte mich in seiner Gesellschaft sehr beklommen, nicht weil ich wußte, daß mein Vater mir diesen Umgang verbieten würde, wenn er davon wüßte, sondern aus Angst vor Franz selber. Ich war froh, daß er mich nahm und behandelte wie die andern. Er befahl, und wir gehorchten, es war, als sei das ein alter Brauch, obwohl ich das erstemal mit ihm zusammen war.

 

beklommen, nicht A, sondern B = A가 아닌 B로 불안한

 

싱클레어의 불안은, 아버지와 상관없는 프란츠 존재 그 자체 때문.

 

보완: selbe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