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크 쥐스킨트,향수, 강명순 옮김, 열린책들, 2002(17).

 

그라스에서 그르누이는 한 소녀의 향기를 포착하고, 이를 파리 마레 소녀의 향기와 비교한다.

 

그런데 성벽 뒤의 이 꽃, 봉오리가 채 피어나지도 않은 이 꽃, 그르누이말고는 그 누구의 주목도 받은 적이 없는 이 꽃은 향기의 꽃봉오리를 막 내밀려고 하는 지금 이 순간에 벌써 머리카락이 곤두설 정도로 황홀한 향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그러나 만약 이 꽃이 화려한 자태로 활짝 피어나게 된다면? 그때는 이 세상 사람들이 한 번도 맡아 본 적이 없는 그런 향기를 풍길 것이 아닌가. 이 꽃은 지금 벌써 그 옛날 파리 마레 거리의 소녀처럼 향기가 근사했다. 그때처럼 향기가 진하거나 풍만한 것은 아니지만 이 소녀의 향은 훨씬 더 섬세하고 미묘할 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웠다.”(259)

 

그런데 성벽 뒤의 이 꽃, 봉오리가 채 피어나지도 않은 이 꽃, 그르누이말고는 그 누구의 주목도 받은 적이 없는 이 꽃은 향기의 꽃봉오리를 막 내밀려고 하는 지금 이 순간에 벌써 머리카락이 곤두설 정도로 황홀한 향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그러나 만약 이 꽃이 화려한 자태로 활짝 피어나게 된다면? 그때는 이 세상 사람들이 한 번도 맡아 본 적이 없는 그런 향기를 풍길 것이 아닌가. 이 꽃은 지금 벌써 그 옛날 파리 마레 거리의 소녀 보다 더 향기가 근사했다. 그때처럼 향기가 진하거나 풍만한 것은 아니지만 이 소녀의 향은 훨씬 더 섬세하고 미묘할 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웠다.”

 

독일어 원문: [...] Sie riecht schon jetzt besser, [...], als damals das Mädchen aus der Rue des Marais. [...]

 

A riecht besser als B = AB 보다 훨씬 더 좋은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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