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크 쥐스킨트,『향수』, 강명순 옮김, 열린책들, 2002(17쇄).
번역은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특히, 쉽고 익숙한 단어가 나올 때.
번역문이 확정되면, 번역자가 이 번역문을 다시 읽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편집자가 원문을 대조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음은 숫자 및 수량과 관련된 ‘쉽고’ ‘익숙한’ 단어의 번역.
① 선생님, 제게 딱 10분만 내주세요!(119쪽)
→ 선생님, 제게 딱 5분만 내주세요!
독일어 원문: fünf Minuten
② 그는 발디니한테서 여행용 등가방, 셔츠 두 개와(166쪽)
→ 그는 발디니한테서 여행용 등가방, 셔츠 한 벌과
독일어 원문: ein zweites Hemd
③ 5월 초의 어느 날 꼭두새벽에(244쪽)
→ 3월 초의 어느 날 꼭두새벽에
독일어 원문: Anfang März
④ 아주 아껴 가면서 바른다면 일주일은 버틸 수 있을까?(288쪽)
→ 아주 아껴 가면서 바른다면 한 달은 버틸 수 있을까?
독일어 원문: einen Monat lang
⑤ 그라스에서 사람들 앞에 나타날 때 몇 방울 사용한 게 전부였다.(374쪽)
→ 그라스에서 사람들 앞에 나타날 때 단 한 방울 사용한 게 전부였다.
독일어 원문: bloß einen Tropf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