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전집 6), 이재룡 옮김, 민음사, 2013(37).

 

영혼의 상태와 말 건넴, 그 결과에 관한 테레자의 성찰.

 

한 장면이 그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화장실에서 막 나온 그녀의 육체가 버림받은 알몸으로 입구에 서 있던 모습. 분노한 영혼이 그녀의 내장 속에서 전율했더랬다. 그 순간 방 안에 있던 남자가 그녀의 영혼에게 다가섰다면, 그녀는 울음을 터뜨리고 그의 품에 안겼을 것이다.

[...]

사랑이 탄생하는 순간은 이런 것과 유사하리라는 것을 테레자는 알았다. 여자는 분노에 찬 영혼을 부르는 목소리에 저항하지 않는다. 남자는 자기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이는 영혼의 여자에게 저항하지 않는다. 토마시는 결코 사랑의 함정 앞에서 안전하지 못하고, 테레자는 매시간, 매분마다 그를 위해 몸을 떨 수밖에 없었다.”(263쪽, 부분삭제 인용)

 

한 장면이 그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화장실에서 막 나온 그녀의 육체가 버림받은 알몸으로 입구에 서 있던 모습. 겁에 질린 영혼이 그녀의 내장 속에서 전율했더랬다. 그 순간 방 안에 있던 남자가 그녀의 영혼에게 다가섰다면, 그녀는 울음을 터뜨리고 그의 품에 안겼을 것이다.

[...]

사랑이 탄생하는 순간은 이런 것과 유사하리라는 것을 테레자는 알았다. 여자는 겁에 질린 영혼을 부르는 목소리에 저항하지 않는다. 남자는 자기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이는 영혼의 여자에게 저항하지 않는다. 토마시는 결코 사랑의 함정 앞에서 안전하지 못하고, 테레자는 매시간, 매분마다 그 때문에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다.”

 

프랑스어 원문: [...] L’âme, épouvantée, tremble dans ses entrailles. [...]

[...]

C’est à cela que ressemble, Tereza le sait, l’instant où naît l’amour : la femme ne résiste pas à la voix qui appelle son âme épouvantée ; l’homme ne résiste pas à la femme dont l’âme devient attentive à sa voix. Tomas n’est jamais en sécurité devant le piège de l’amour et Tereza ne peut que trembler pour lui à chaque heure, à chaque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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