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녁의 언어
개념으로 구체화되지 않는 진술은 의미 파악이 어렵다.
① “정원의 어둠이 짙어 갔다. 밤도, 낮도 아니었고, 하늘에는 죽은 자의 방에 켜진 채 잊힌 램프 같은 창백한 달이 떠 있었다.”(491쪽)
→ “정원의 어둠이 짙어 갔다. 밤도, 낮도 아니었고, 하늘에는 영안실에 켜진 채 잊힌 램프 같은 창백한 달이 떠 있었다.”
프랑스어 원문: la chambre des morts
참고할 것: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은 하늘에 걸린 달은 아침에 꺼지지 못해 하루 종일 켜진 채 영안실을 밝히는 백열등 같았다.”(459쪽)
② “그러나 그 순간 사비나는 프라하 광장의 연단에 서 있는 이 상원의원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의 얼굴은 공산주의 국가 사람들이 높은 연단에서, 그들의 발 아래로 행진하며 판에 박힌 듯한 미소를 짓는 시민들에게 보내는 것과 똑같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403쪽)
→ “그러나 그 순간 사비나는 프라하 광장의 연단에 서 있는 이 상원의원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의 얼굴은 공산주의 정치가들이 높은 연단에서, 그들의 발 아래로 행진하며 판에 박힌 듯한 미소를 짓는 시민들에게 보내는 것과 똑같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프랑스어 원문: les hommes d’Etat
③ “그는 오래된 도시의 작은 아파트로 갔다.”(198쪽)
→ “그는 구시가지(舊市街地)의 작은 아파트로 갔다.”
프랑스어 원문: la vieille ville
④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하녀와 딸과 부인을 데리고 커다란 부르주아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이제 옛도시의 스튜디오에 살고, 그의 어린여자 친구는 거의 매일 밤을 그의 집에서 지냈다!”(199쪽)
→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하녀와 딸과 부인을 데리고 커다란 부르주아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이제 구시가지의 스튜디오에 살고, 그의 어린여자 친구는 거의 매일 밤을 그의 집에서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