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쇄).
재판정. 한나의 진술.
한나의 진술을 거론하며 되묻는 다른 피고인의 변호사.
① 한나: “하지만 우리는 모두 알고 있었…….”(148쪽)
② 한나: “나 혼자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한 여자가…….”(148쪽)
③ 변호사: “기껏해야 추정할 수 있는 대목에서 당신은 ‘안다’고 말하고, 순전히 꾸며낼 뿐인 대목에선 ‘그렇게 믿는다’고 말하는 거겠죠?”(149쪽)
→ ① 한나: “하지만 우리는 모두 알고 있었…….”
② 한나: “나 혼자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한 여자가…….”
③ 변호사: “기껏해야 추정할 수 있는 대목에서 당신은 ‘안다’고 말하고, 순전히 꾸며낼 뿐인 대목에선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거겠죠?”
변호사의 질문은 한나가 진술하면서 쓰는 단어―‘안다’, ‘생각하다’―에 근거한 것.
따라서 번역은 이 일치를 보여주어야 할 것.
독일어 원문:
① Aber wir alle wußten...
② Ich glaube, daß ich nicht die einzige war, die...
③ Könnte es sein, daß Sie ›wissen‹ sagen, wo Sie allenfalls glauben können, und ›glauben‹, wo Sie einfach erfin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