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2014(4쇄).
미하엘은 두 번째로 한나를 찾아간다. 한나는 집에 없다.
① “건물의 현관문이 조금 열려 있었기 때문에 나는 계단을 올라가 초인종을 누른 후 기다렸다. 초인종을 다시 한 번 눌렀다. 집 안의 문들은 열려 있었다. 현관문의 유리창을 통해 집 안이 들여다보였다. 현관에는 거울과 옷장, 시계가 있었다. 째깍째깍하며 시계 가는 소리가 들려왔다.”(32쪽)
약 9개월 후, 한나는 떠난다.
② “나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그녀의 집에 도착해 초인종을 눌렀다. 나는 문틈으로 살펴보았다. 모든 것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나는 째깍대는 시계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108쪽)
→ “나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그녀의 집에 도착해 초인종을 눌렀다. 나는 문의 유리창을 통해 살펴보았다. 모든 것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나는 째깍대는 시계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독일어 원문:
① [...] ich sah es durch das Glas der Eingangstür [...]
② Ich sah durch die Tür [...]
현관문에는 유리창이 나 있다. 이를 통해 미하엘은 9개월 전(前)과 마찬가지로, 집 내부를 들여다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