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세계문학전집 50), 김이섭 옮김, 민음사, 2001(8).
하일러는 점심때부터 지금까지 내내 걸었다. 크니틀링엔에서 얻은 빵을 이따금 한입씩 뜯어먹으며 봄날의 맑은 나뭇가지들 사이로 밤의 어둠과 별들과 분주하게 떠도는 구름을 쳐다보았다. 그에게는 어디로 가느냐가 중요하지 않았다. 하일러는 적어도 지긋지긋한 수도원에서 도망쳐 나온 것이며 자신의 의지가 그 어떤 지시나 금지령보다 강하는 사실을 교장 선생에게 보여준 것이다.(167쪽)
→ 하일러는 점심때부터 지금까지 내내 걸었다. 크니틀링엔에서 산 빵을 이따금 한입씩 뜯어먹으며 봄날의 맑은 나뭇가지들 사이로 밤의 어둠과 별들과 분주하게 떠도는 구름을 쳐다보았다. 그에게는 어디로 가느냐가 중요하지 않았다. 하일러는 적어도 지긋지긋한 수도원에서 도망쳐 나온 것이며 자신의 의지가 그 어떤 지시나 금지령보다 강하는 사실을 교장 선생에게 보여준 것이다.
독일어 원문: Er war seit Mittag gelaufen, hatte in Knittlingen Brot gekauft und nahm nun zuweilen einen Bissen davon, während er durch das noch frühlinghaft lichte Gezweige Nachtschwärze, Sterne und schnellsegelnde Wolken beschaute. Wohin er schließlich käme, war ihm einerlei; wenigstens war er nun dem verhaßten Kloster entsprungen und hatte dem Ephorus gezeigt, daß sein Wille stärker war als Befehle und Verbote.
• 번역을 바로잡았다.
• Brot kaufen = 빵을 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