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 돌연한 출발,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23(14).

 

마침내 그는 편지를 호주머니에 넣고 자기 방을 나와 짧은 복도를 가로질러 벌써 여러 달째 출입하지 않은 아버지의 방으로 갔다. [...]

여기는 참 견딜 수 없게 어둡군요.” 했다.

그래, 어둡긴 어둡지.” 아버지가 대답했다.

창문도 닫으셨군요.”

그러는 게 더 낫더라.”

밖은 아주 따뜻해요.” 게오르크는 후세인(後世人)이 전 시대 사람에게 말하듯 대꾸하며 앉았다.(177-178)

 

마침내 그는 편지를 호주머니에 넣고 자기 방을 나와 짧은 복도를 가로질러 벌써 여러 달째 출입하지 않은 아버지의 방으로 갔다. [...]

여기는 참 견딜 수 없게 어둡군요.” 했다.

그래, 어둡긴 어둡지.” 아버지가 대답했다.

창문도 닫으셨군요.”

그러는 게 더 낫더라.”

밖은 아주 따뜻해요.” 게오르크는 앞서 했던 말에 덧붙이는 말인 양 대꾸하며 앉았다.

 

독일어 원문: [...]

»Hier ist es ja unerträglich dunkel«, sagte er dann.

»Ja, dunkel ist es schon«, antwortete der Vater.

»Das Fenster hast du auch geschlossen?«

»Ich habe es lieber so.«

»Es ist ja ganz warm draußen«, sagte Georg wie im Nachhang zu dem Früheren, und setzte sich.

 

번역을 바로잡았다.

 

wie im Nachhang zu dem Früheren

 

= 앞서 했던 말에 덧붙이는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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