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일이 되면 나는 수업과는 별 상관없는 저널리스트 리샤르트 카푸시친스키가 이란 혁명을 취재하여 쓴 책인 <샤 중의 샤>의 한 구절을 읽어 준다. 이 글에는 ‘혁명이 일어나는 순간’에 대한 아름답고 정교한 묘사가 있다. 카푸시친스키에 따르면 그것은 시위대의 [선두]에 선 이가 곤봉을 보고도 두려워하며 도망치지 않는 순간이다.
─김현호, <경향신문>, 2023. 5. 29.
수정 인용: 2023.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