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조이스는 상상력이란 기억이다라고 했는데, 여행은 기억을 쌓는 생생한 삶의 순간을 선사한다. 그 기억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 다른 삶을 상상할 수 있었다. 그 결과 20년 전부터 브래지어를 벗어 던졌고 미백 화장품 대신 치마를 입고 자전거를 타며 즐겁게 피부를 태운다. 내게 여행의 이유란 살고 싶은 대로 살아갈 깜냥을 얻는 것이니까.

  

고금숙 플라스틱프리 활동가, <경향신문>, 2020.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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