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발저,『타너가의 남매들』, 김윤미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17(6).
이러한 시간 흐름에는 무언가 아름다운 것, 빼앗아 가 버리는 것, 용서하는 것이 있었다. 시간은 거지에게나 공화국 대통령에게나, 죄지은 여인에게나 규수를 단속하는 여인에게나 흘러갔다.(384쪽)
→ 이러한 시간 흐름에는 무언가 아름다운 것, 빼앗아 가 버리는 것, 용서하는 것이 있었다. 시간은 거지에게나 공화국 대통령에게나, 죄지은 여인에게나 샤프롱에게나 흘러갔다.
독일어 원문: Es lag etwas Schönes, Hinwegnehmendes und Verzeihendes in diesem Gehen der Zeit. Sie ging über den Bettler wie über den Präsidenten der Republik hinweg, über die Sünderin und über die Anstandsdame.
• Anstandsdame = Duenja
= 샤프롱 = (사교계에 출입하는 젊은 여성을) 돌보는 여자
• 불필요한 오해나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풀어쓰기’ 대신에, 국어사전에 실려 있는 낱말을 쓰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