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단어에 주의할 것:

 

Augenlid = 눈꺼풀

 

눈썹 = Augenbraune

 

독일어 원문: Dennoch gefiel ihm das Bild: dieser alte schwache Kerl im Spiegel war ihm lieber als der Goldmund, der er so lang gewesen war. Er war älter, schwächer, kläglicher, aber er war harmloser, er war zufriedener, es war besser mit ihm auszukommen. Er lachte und zog eins der faltig gewordenen Augenlider herunter. Dann legte er sich wieder aufs Bett und schlief nun ein.

 

 

그런데도 이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거울에 비친 이 노약한 사내는 그토록 오랫동안 그의 모습이었던 골드문트보다 더 좋았다. 이전에 비해 더 늙고 약하고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오히려 더 순진무구하고 더 만족스러워 보였으며, 이전보다 더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웃으면서 곱슬해진 눈썹 한 올을 떼어내었다. 그러고는 다시 잠자리에 들어 비로소 잠이 들었다.(임홍배:465)

 

그런데도 이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거울에 비친 이 노약한 사내는 그토록 오랫동안 그의 모습이었던 골드문트보다 더 좋았다. 이전에 비해 더 늙고 약하고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오히려 더 순진무구하고 더 만족스러워 보였으며, 이전보다 더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웃으면서 주름진 눈꺼풀로 윙크했다. 그러고는 다시 잠자리에 들어 비로소 잠이 들었다.

 

그런데도 이 모습이 그의 마음에 들었다. 거울에 비친 이 노약한 사나이가, 오랫동안 그의 모습이었던 골드문트보다 좋았다. 물론 옛날에 비해 늙고 쇠약하고 볼품없는 모습이었지만, 악의 없고 더 만족스러워 보였으며 더 친근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씩 웃으며 말린 눈썹 한 올을 떼어 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잠자리에 들어 비로소 잠이 들었다.(윤순식:456)

 

그런데도 이 모습이 그의 마음에 들었다. 거울에 비친 이 노약한 사나이가, 오랫동안 그의 모습이었던 골드문트보다 좋았다. 물론 옛날에 비해 늙고 쇠약하고 볼품없는 모습이었지만, 악의 없고 더 만족스러워 보였으며 더 친근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씩 웃으며 주름진 눈꺼풀로 윙크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잠자리에 들어 비로소 잠이 들었다.

 

하지만 골드문트는 지금 이 모습이 좋았다. 거울 속 허약하고 늙은 사내는 평생 동안 골드문트 자신이었던 사내보다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는 예전의 골드문트보다 늙고 병약하고 초췌했지만 그만큼 악의가 없고 민조스러워 보였다. 이 노인과는 더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골드문트가 웃자 주름진 한쪽 눈꺼풀이 아래로 쳐졌다. 그는 침대로 돌아가 깊이 잠이 들었다.(배수아:428)

 

하지만 골드문트는 지금 이 모습이 좋았다. 거울 속 허약하고 늙은 사내는 평생 동안 골드문트 자신이었던 사내보다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는 예전의 골드문트보다 늙고 병약하고 초췌했지만 그만큼 악의가 없고 민조스러워 보였다. 이 노인과는 더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골드문트가 웃으며 주름진 눈꺼풀로 윙크했다. 그는 침대로 돌아가 깊이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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