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에 들어서면 정면에는 거대한 느티나무가 우뚝 솟아 있다. 수령은 백오십 년, 아니면 좀더 됐을지도 모른다. 밑동에 서서 위를 올려다보면 하늘은 그 초록 가지에 완전히 가려져버린다.
─무라카미 하루키(2014: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