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향수』(밀란 쿤데라 전집 10), 박성창 옮김, 민음사, 2014(2판 3쇄).
망명객 조제프, 귀향
형과 형수의 방문.
“이후의 대화에서도, 형과 형수는 그녀에 대한 일체의 언급을 회피했다. 물론 이러한 태도는 그들이 곤란한 처지였기 때문에 생겨났다. 안전상의 이유로(경찰의 소환을 피하기 위해) 그들은 망명한 친척과 어떠한 접촉도 삼갔는데 이러한 강요된 신중함이 곧 솔직한 무관심으로 바뀌리라는 것을 그는 짐작하지도 못했다. 그들은 그의 부인에 대해, 즉 그녀의 나이나 이름, 직업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으며 그들은 이러한 침묵을 통해 서로의 참담한 관계를 드러내는 무지를 감추고자 했다.”(114-115쪽)
→ “이후의 대화에서도, 형과 형수는 그녀에 대한 일체의 언급을 회피했다. 물론 이러한 태도는 그들이 곤란한 처지였기 때문에 생겨났다. 안전상의 이유로(경찰의 소환을 피하기 위해) 그들은 망명한 친척과 어떠한 접촉도 삼갔는데 이러한 강요된 신중함이 곧 솔직한 무관심으로 바뀌리라는 것을 그들은 짐작하지도 못했다. 그들은 그의 부인에 대해, 즉 그녀의 나이나 이름, 직업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으며 그들은 이러한 침묵을 통해 서로의 참담한 관계를 드러내는 무지를 감추고자 했다.”
프랑스어 원문: [...] ils s’étaient interdit le moindre contact avec leur parent émigré et ne s’étaient même pas rendu compte que cette prundence imposée s’était bientôt transformée en un désintérèt sincère [...]
• 짐작하지도 못한 주체 = 그가 아니라,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