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판 57쇄).
대학생이 된 싱클레어. 당시의 시대 분위기.
“어딜 가도 모임이, 어딜 가도 함께 쭈그리고 앉은 모임이 있었다. 어디서나 운명의 짐 풀기와 따뜻한 아궁이 곁으로의 도피가 있었다!”(179쪽)
→ “어딜 가도 모임이, 어딜 가도 함께 쭈그리고 앉은 모임이 있었다. 어디서나 운명의 짐 풀기와 열렬한 패거리 곁으로의 도피가 있었다!”
독일어 원문: Überall Gemeinsamkeit, überall Zusammenhocken, überall Abladen des Schicksals und Flucht in warme Herdennähe!
• 착독(錯讀): Herde―‘떼’, ‘무리’―를 Herd―‘아궁이’―로 잘못 읽음.
‘따뜻한’이라는 뜻의 warm이 바로 앞에 있어서, ‘아궁이’가 바로 떠올랐을 것.
여기서 warm = ‘열렬한’.
Herd가 다른 명사와 결합할 경우, ‘Herd + 다른 명사’ 형태를 취한다.
예, Herdfeuer = 아궁이 불
Herde의 합성명사는 다음 번역을 참고할 것:
① 연합과 패거리짓기(182쪽)
Zusammenschluß und Herdenbildung
② 지금 연대라며 저기 저러고 있는 것은 패거리짓기일 뿐이야.(182쪽)
Was jetzt an Gemeinsamkeit da ist, ist nur Herdenbild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