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발저,『산책자』, 배수아 옮김, 한겨레출판, 2017(3).
고독하다는 것. 얼음과 같은, 쇠붙이와 같은 전율, 무덤의 냄새, 자비심 없는 죽음의 전조. 아, 한 번이라도 고독했던 자는 다른 이의 고독이 결코 낯설지 않은 법이다.(16쪽)
→ 고독하다는 것. 얼음과 같은, 쇠붙이와 같은 전율, 무덤의 예식(豫食), 자비심 없는 죽음의 전조. 아, 한 번이라도 고독했던 자는 다른 이의 고독이 결코 낯설지 않은 법이다.
독일어 원문: Einsam sein: eisiger, eiserner Schrecken, Vorgeschmack des Grabes, Vorbote mitleidlosen Todes. O, wer selber einsam war, dem kann jemandes anderen Einsamkeit unmöglich fremd sein.
• Vorgeschmack = etwas, wodurch man einen gewissen Eindruck von etwas Bevorstehendem bekommt = 미리 맛봄, 예식(豫食)
• 단어를 바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