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에바 부인에 대한 내 사랑이 내 삶의 단 하나의 내용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녀는 날마다 다르게 보였다. 더러 나는, 나의 본질이 이끌려 지향해 가는 것이 그녀라는 인물이 아니고 그녀는 다만 내 자신의 내면의 한 상징이며 나를 다만 더 깊게 내 자신 속에 인도하려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낀다고 생각했다. 나는 나를 뒤흔드는 화급한 물음들에 대한 나의 무의식의 대답처럼 들리는 말을 자주 그녀로부터 들었다.”(201-202)

 

에바 부인에 대한 내 사랑이 내 삶의 단 하나의 내용처럼 보였다. 그러나 사랑 날마다 다르게 보였다. 더러 나는, 나의 본질이 이끌려 지향해 가는 것이 그녀라는 인물이 아니고 그녀는 다만 내 자신의 내면의 한 상징이며 나를 다만 더 깊게 내 자신 속에 인도하려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낀다고 생각했다. 나는 나를 뒤흔드는 화급한 물음들에 대한 나의 무의식의 대답처럼 들리는 말을 자주 그녀로부터 들었다.”

 

독일어 원문: Meine Liebe zu Frau Eva schien mir der einzige Inhalt meines Lebens zu sein. Aber jeden Tag sah sie anders aus. Manchmal glaubte ich bestimmt zu fühlen, daß es nicht ihre Person sei, nach der mein Wesen hingezogen strebte, sondern sie sei nur ein Sinnbild meines Inneren und wolle mich nur tiefer in mich selbst hinein führen. Oft hörte ich Worte von ihr, die mir klangen wie Antworten meines Unbewußten auf brennende Fragen, die mich bewegten.

 

매일 변화를 겪는 것은 에바 부인이 아니라, 에바 부인을 향한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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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데미안과 싱클레어.

 

데미안은 깊게 숨을 내쉬었다.

노크 소리가 났다. 늙은 하녀가 차를 가져왔다.

<들어 봐, 싱클레어. 네가 그 새를 우연히 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우연히? 그런 것들을 우연히 볼 수 있어?>?”(207, 문장부호 및 띄어쓰기 수정인용)

 

데미안은 깊게 숨을 내쉬었다.

노크 소리가 났다. 늙은 하녀가 차를 가져왔다.

<마셔, 싱클레어. 네가 그 새를 우연히 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우연히? 그런 것들을 우연히 볼 수 있어?>?”

 

독일어 원문: Demian atmete tief auf.

Es klopfte. Die alte Dienerin brachte Tee.

»Nimm dir, Sinclair, bitte. Ich glaube, du hast den Vogel nicht zufällig gesehen?«

»Zufällig? Sieht man solche Sachen zufällig?«

 

Nimm dir (Tee) = () 마셔.

 

번역문의 동사 기본형이 듣다인지 들다인지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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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데미안의 말.

 

“<아직 선포되지는 않았어. 그러나 전쟁이 일어날 거야. 믿어. 지금껏 이 일로는 널 번거롭게 하지 않았어, 그러나 그때부터 나는 세 번 새로운 징후를 보았어. 그러니까 세계의 몰락도 아니고, 지진도 아니고, 혁명도 아닐 거야. 전쟁일 거야. 그것이 어떻게 닥치든지 도 보겠지! 기뻐들 하겠지. 벌써부터 다들 한번 터지기를 바라며 기뻐하고 있어. 그들에게는 삶이 그토록 맥없어져 버린 거야. 그러나 넌 보게 될 거야, 싱클레어. 이건 다만 다만 시작이야. [...] 새로운 것이란 낡은 것에 매달린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이겠지. 넌 무얼 할 거니?>”(213, 부분삭제 인용)

 

“<아직 선포되지는 않았어. 그러나 전쟁이 일어날 거야. 믿어 . 지금껏 이 일로는 널 번거롭게 하지 않았어, 그러나 그때부터 나는 세 번 새로운 징후를 보았어. 그러니까 세계의 몰락도 아니고, 지진도 아니고, 혁명도 아닐 거야. 전쟁일 거야. 그것이 어떻게 닥치든지 도 보겠지! 기뻐들 하겠지. 벌써부터 다들 한번 터지기를 바라며 기뻐하고 있어. 그들에게는 삶이 그토록 맥없어져 버린 거야. 그러나 넌 보게 될 거야, 싱클레어. 이건 다만 시작이야. [...] 새로운 것이란 낡은 것에 매달린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이겠지. 넌 무얼 할 거니?>”

 

독일어 원문: »Er ist noch nicht erklärt. Aber es gibt Krieg. Verlaß dich drauf. Ich habe dich seither mit der Sache nicht mehr belästigt, aber ich habe seit damals dreimal neue Anzeichen gesehen. Es wird also kein Weltuntergang, kein Erdbeben, keine Revolution. Es wird Krieg. Du wirst sehen, wie das einschlägt! Es wird den Leuten eine Wonne sein, schon jetzt freut sich jeder aufs Losschlagen. So fad ist ihnen das Leben geworden. Aber du wirst sehen, Sinclair, das ist nur der Anfang. [...] das Neue wird für die, die am Alten hängen, entsetzlich sein. Was wirst du tun?«

 

Du wirst sehen, wie das einschlägt! = 그것이 어떻게 닥치든지 도 보겠지!

 

두 가지를 더 수정했다.

 

Verlaß dich drauf.

 

믿어.” 믿어 봐.”

 

믿어.”라고만 할 경우, 그 행위의 주체가 불분명하다.

 

das ist nur der Anfang.

 

이건 다만 다만 시작이야.” 이건 다만 시작이야.”

 

다만’의 반복은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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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부상당한 데미안과 싱클레어.

 

그것은 막스 데미안이었다.

나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도 말할 수 없었거니와 말하려고 하지 않았다. 다만 나를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그 너머 벽에 달려 있는 신호등 불빛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가 나를 향해 미소 지었다.“(221, 띄어쓰기 수정인용)

 

그것은 막스 데미안이었다.

나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도 말할 수 없었거니와 말하려고 하지 않았다. 다만 나를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그 너머 벽에 달려 있는 () 불빛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가 나를 향해 미소 지었다.“

 

독일어 원문: Es war Max Demian.

Ich konnte nicht sprechen, und auch er konnte oder wollte nicht. Er sah mich nur an. Auf seinem Gesicht lag der Schein einer Ampel, die über ihm an der Wand hing. Er lächelte mir zu.

 

여기서, Ampel신호등Verkehrsampel이 아니라 현등Hängelamp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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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전쟁터의 사람들.

 

많은, 아주 많은 사람들이 공격 때뿐만 아니라 어느 때나 확고하고 먼, 약간 신들린 듯한 눈빛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시선은 목적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며 엄청난 것에 몰두해 있음을 뜻한다. [...] 그리고 세계가 점점 더 경직되어 세계와 영웅주의에, 명예와 다른 낡은 이상에 맞추어져 있는 듯 보일수록 그만큼 더 요원하게 그리고 그만큼 더 거짓말처럼 외면적인 인간성의 목소리 하나하나는 울렸다.”(217-218, 부분삭제 인용)

 

많은, 아주 많은 사람들이 공격 때뿐만 아니라 어느 때나 확고하고 먼, 약간 신들린 듯한 눈빛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시선은 목적은 아무것도 모르며 엄청난 것에 몰두해 있음을 뜻한다. [...] 그리고 세계가 점점 더 경직되어 전쟁 영웅주의에, 명예와 다른 낡은 이상에 맞추어져 있는 듯 보일수록 그만큼 더 요원하게 그리고 그만큼 더 거짓말처럼 외면적인 인간성의 목소리 하나하나는 울렸다.”

 

독일어 원문: Viele, sehr viele hatten nicht nur beim Angriff, sondern zu jeder Zeit den festen, fernen, ein wenig wie besessenen Blick, der nichts von Zielen weiß und volles Hingegebensein an das Ungeheure bedeutet. [...] Und je starrer die Welt auf Krieg und Heldentum, auf Ehre und andre alte Ideale eingestellt schien, je ferner und unwahrscheinlicher jede Stimme scheinbarer Menschlichkeit klang, [...]

 

nichts von A wissen = A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다.

 

아는 것이 목적뿐이라는 말이 아니라, ‘목적자체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뜻.

 

아울러 전쟁Krieg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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