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소설의 기술(밀란 쿤데라 전집 11), 권오룡 옮김, 민음사, 2013(22).

 

쿤데라의 열쇠어

 

제국의 붕괴, 뒤이은 1914 이후 오스트리아의 문화적 주변화, 다른 여러 나라들이 정치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중부 유럽을 유럽 전체에 다가올 수 있는 운명을 마리 비추어 보여 주는 거울, 황혼의 실험실로 만들었다.”(204)

 

제국의 붕괴, 뒤이은 1945이후 오스트리아의 문화적 주변화, 다른 여러 나라들이 정치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중부 유럽을 유럽 전체에 다가올 수 있는 운명을 마리 비추어 보여 주는 거울, 황혼의 실험실로 만들었다.”

 

프랑스어 원문: La destruction de l’Empire, puis, aprés 1945, la marginalisation culturelle de l’Autriche et la nonexistence politique des autres pays font de l’Europe centrale le miroir prémonitoire du destin possible de toute l’Europe, le laboratoire du crépuscule.

 

 

년도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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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소설의 기술(밀란 쿤데라 전집 11), 권오룡 옮김, 민음사, 2013(22).

 

쿤데라의 열쇠어

 

“[...] 나는 내 소설에서 체코슬로바키아라는 말을 절대로 쓰지 않는다. 만들어진 단어인 이 말은 너무 젊고(1918년에 만들어졌다.) 역사적 뿌리가 없으며 아름답지도 않다. 그리고 그 말로 지칭되는 대상의 너무 젊고(시간의 시련을 겪지 않은) 인위적인 성격을 나타내지도 못한다. 이처럼 단단하지 못한 단어 위에 억지로 나라를 세울 수 있겠지만 소설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206-207, 부분삭제 인용)

 

“[...] 나는 내 소설에서 체코슬로바키아라는 말을 절대로 쓰지 않는다. 만들어진 단어인 이 말은 너무 젊고(1918년에 만들어졌다.) 역사적 뿌리가 없으며 아름답지도 않다. 그리고 그 말로 지칭되는 대상의 너무 젊고(시간의 시련을 겪지 않은) 인위적인 성격을 나타낸다. 이처럼 단단하지 못한 단어 위에 억지로 나라를 세울 수 있겠지만 소설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프랑스어 원문: [...] Ce mot composé est trop jeune (né en 1918), sans racines dans le temps, sans beauté, et il trahit le caracère composé et trop jeune (inéprouvé par le temps) de la chose dénommée. [...]

 

(il) trahit = (그 말은) 나타낸다, 드러낸다.

 

부정을 긍정으로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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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소설의 기술(밀란 쿤데라 전집 11), 권오룡 옮김, 민음사, 2013(22).

 

지구 인구 n분의 1

 

곰브로비치는 천재적인 만큼 생각이 기발했지요. 그가 말하기를 우리 자아의 무게는 지구의 인구 수에 달렸다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데모크리토스는 4억 인류를 대표하고 브람스는 10, 곰브로비치 자신은 20억 인류를 대표하는 게 되지요.”(45)

 

곰브로비치는 천재적인 만큼 생각이 기발했지요. 그가 말하기를 우리 자아의 무게는 지구의 인구 수에 달렸다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데모크리토스는 인류 4억분의 1 대표하고 브람스는 10억분의 1, 곰브로비치 자신은 인류 20억분의 1 대표하는 게 되지요.”

 

 

프랑스어 원문: [...] Ainsi Démocrite représentait-il un quatre-cent-millionième de l’humanité ; Brahms un milliardième ; Gombrowicz lui-même un deux-milliardième.

 

un quatre-cent-millionième = 4억분의 1

 

un milliardième = 10억분의 1

 

un deux-milliardième = 20억분의 1

 

정수를 분수로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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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재룡 옮김, 민음사, 1999(12).

 

책 등

 

일하던 호텔 술집에서 테레사는 한 엔지니어를 알게 된다.

 

이 엔지니어는 테레사를 집으로 초대하고, 테레사는 그를 방문한다. 음료수를 가지러,

 

[엔지니어]가 커튼 뒤로 사라지자, 그녀[테레사]는 책꽂이 쪽으로 다가갔다. 책 한 권이 그녀를 사로잡았다.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대왕 번역본이었다. 모르는 남자의 집에서 이 책을 보니 참으로 묘한 느낌이 들었다! 몇 년 전, 토마스는 자세히 읽어보라면서 이 책을 그녀에게 주었고 꽤 긴 시간 동안 이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생각을 신문에 발표했고, 그 기고문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뒤죽박죽 뒤집어놓았던 것이다. 그녀는 이 책의 뒷면을 보자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마치 토마스가 여기에 그의 흔적, 자기가 미리 다 준비해 두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메시지를 일부러 남겨둔 것 같았다. 그녀는 책을 뽑아 펼쳐보았다.”(177-178)

 

[엔지니어]가 커튼 뒤로 사라지자, 그녀[테레사]는 책꽂이 쪽으로 다가갔다. 책 한 권이 그녀를 사로잡았다.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대왕 번역본이었다. 모르는 남자의 집에서 이 책을 보니 참으로 묘한 느낌이 들었다! 몇 년 전, 토마스는 자세히 읽어보라면서 이 책을 그녀에게 주었고 꽤 긴 시간 동안 이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생각을 신문에 발표했고, 그 기고문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뒤죽박죽 뒤집어놓았던 것이다. 그녀는 이 을 보자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마치 토마스가 여기에 그의 흔적, 자기가 미리 다 준비해 두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메시지를 일부러 남겨둔 것 같았다. 그녀는 책을 뽑아 펼쳐보았다.”

 

 

프랑스어 원문: le dos de ce livre = 이 책의 등

 

내적 모순: 테레사가 책의 뒷면을 보았다면, 이는 테레사가 이미 책꽂이에서 책을 뽑아든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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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소설의 기술(밀란 쿤데라 전집 11), 권오룡 옮김, 민음사, 2013(22).

 

하이데거의 글 제목.

 

“<현실이란 예측 가능한 앎의 획일성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현실과의 관련을 유지하려면 인간 역시 획일성 속으로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획일성을 지니지 않은 인간이란 이미 그 사실만으로 이 세계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비현실적 느낌을 주게 된다.>(하이데거,『형이상학이란 무엇인가(Was ist Metaphysik?)』측량 기사 K가 절망적으로 찾는 것은 인간적 유대감이 아니라 획일성이다.”(211, 문장부호 수정인용)

 

“<현실이란 예측 가능한 앎의 획일성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현실과의 관련을 유지하려면 인간 역시 획일성 속으로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획일성을 지니지 않은 인간이란 이미 그 사실만으로 이 세계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비현실적 느낌을 주게 된다.>(하이데거,형이상학의 극복(Überwindung der Metaphysik)측량 기사 K가 절망적으로 찾는 것은 인간적 유대감이 아니라 획일성이다.”

 

 

프랑스어 원문: « Puisque la réalité consiste dans l’uniformité du calcul traduisible en plans, il faut que l’homme lui aussi entre dans l’uniformité, s’il veut rester en contact avec le réel. Un homme sans uni-forme aujourd’hui donne déjà l’impression d’irréalité rel un corps étranger dans notre monde » (Heidegger, Dépassement de la métaphysique). [...]

 

 

Dépassement de la métaphysique = Überwindung der Metaphysik = 형이상학의 극복

 

형이상학이란 무엇인가? = Was ist Metaphysik? = Qu'est-ce que la métaphysique?

 

제목을 바로잡았다.

 

 

참고로, 하이데거의 독일어 원문을 덧붙인다:

 

Weil die Wirklichkeit in der Gleichförmigkeit der planbaren Rechnung besteht, muß auch der Mensch in die Einförmigkeit eingehen, um dem Wiklichkeiten gewachsen zu bleiben. Ein Mensch ohne Uniform macht heute bereits den Eindruck des Unwirklichen, das nicht mehr dazugehö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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