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판 57쇄).
데미안의 ‘독심술’.
“[...] 신호와 시선으로 그는, 나로 하여금 그가 나름으로 열중하는 일들에 관심을 갖게 할 줄 알았다. [...]
예를 들면 그는 내게, 학생들 중 누가 자기한테 관심이 있는지, 어떤 식으로 자기가 그들을 연구하고 있는지를 말해 주었다. 어떤 애들은 그가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성경 구절의 독송이 시작되기 전에 그가 말했다. <내가 너에게 엄지손가락으로 신호를 해보이면, 그러면 저애가 우리들 쪽을 돌아보거나 목덜미를 긁을 거야.> 등등. 그러다 수업 중에, [...]”(73쪽, 문장부호 수정 및 부분삭제 인용)
→ “[...] 신호와 시선으로 그는, 나로 하여금 그가 나름으로 열중하는 일들에 관심을 갖게 할 줄 알았다. [...]
예를 들면 그는 내게, 학생들 중 누구에게 관심이 있는지, 어떤 식으로 자기가 그들을 연구하고 있는지를 말해 주었다. 어떤 애들은 그가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그가 말했다. <내가 너에게 엄지손가락으로 신호를 해보이면, 그러면 저애가 우리들 쪽을 돌아보거나 목덜미를 긁을 거야 등등.> 그러다 수업 중에, [...]”
독일어 원문: [...] mit Zeichen und Blicken [...], verstand er es, mich an seinen eigenen Beschäftigungen teilnehmen zu lassen. [...]
Er sagte mir zum Beispiel, welche von den Schülern ihn interessierten, und auf welche Weise er sie studiere. Manche kannte er sehr genau. Er sagte mir vor der Lektion: »Wenn ich dir ein Zeichen mit dem Daumen mache, dann wird der und der sich nach uns umsehen, oder sich am Nacken kratzen usw.« Während der Stunde dann, [...]
• Lektion = 수업
‘성경 구절의 독송’은 학교의 수업이 아닌 교회에서 예배나 미사 시간에 행해진다. 정확한 용어는 성경 봉독(奉讀)과 독서(讀書).
• “학생들 중 누가 자기한테 관심이 있는지”:
관심의 객체와 주체가 모호하다.
원문의 뜻: 주체 = 데미안, 객체 = 학생들.
뜻이 분명하게 바로잡았다.
아울러, “등등”―usw.―도 원문에 따라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