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판 57쇄).
교회에서 들려오는 파이프오르간 연주에 이끌린 싱클레어.
“그때부터 이따금씩 나는 저녁 시간에 그 교회 앞에서 앉아 있거나 오락가락했다. 한 번은 문이 열려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오르간 연주자가 높은 곳에 매달린 빈약한 가스등 불빛 속에서 연주를 하는 동안, 나는 떨면서도 행복하게 반 시간을 교회 회중석에 앉아 있었다.”(132쪽)
→ “그때부터 이따금씩 나는 저녁 시간에 그 교회 앞에서 앉아 있거나 오락가락했다. 한 번은 문이 열려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오르간 연주자가 위쪽에서, 빈약한 가스등 불빛 속에서 연주를 하는 동안, 나는 떨면서도 행복하게 반 시간을 교회 회중석에 앉아 있었다.”
Manchmal saß ich von da an in der Abendstunde vor der Kirche, oder ging auf und ab. Einmal fand ich auch das Tor offen und saß eine halbe Stunde fröstelnd und glücklich im Gestühl, während der Organist oben bei spärlichem Gaslicht spielte.
• oben―‘위에’, ‘높은 곳에’―은 가스등이 매달린 높은 장소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파이프오르간과 그 연주석이 있는 곳을 말한다.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거의 대부분의 교회나 성당의 파이프오르간은 1층 회중석 보다 높은 곳에 설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