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판 57쇄).
프란츠 크로머와 에밀 싱클레어.
“<너도 알겠지.> 프란츠가 나직이 말했다. <모퉁이 물방아 곁 과수원이 누구네 것인지?>
<아니, 난 몰라. 물방앗간 주인 거겠지 뭐.>
프란츠는 내 어깨에 팔을 두르더니 나를 자기한테로 바짝 끌어당겼다. 이제 나는 바로 코앞에서 그애의 얼굴을 보아야만 했다.”(19쪽, 문장부호 수정인용)
→ “<너도 알겠지.> 프란츠가 나직이 말했다. <모퉁이 물방아 곁 과수원이 누구네 것인지?>
<아니, 난 몰라. 물방앗간 주인 거겠지 뭐.>
프란츠는 팔로 나를 휘감더니 나를 자기한테로 바짝 끌어당겼다. 이제 나는 바로 코앞에서 그애의 얼굴을 보아야만 했다.”
독일어 원문: [...]
Franz hatte den Arm um mich geschlungen und zog mich nun ganz dicht zu sich heran, daß ich ihm aus nächster Nähe ins Gesicht sehen mußte.
• den Arm um mich schlingen = 팔로 나를 휘감다.
‘um mich’는 어깨가 아닌 몸 전체를 감싸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