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골드문트의 아버지가 잃어버린 아내에 관해 곧잘 이야기하는 내용은 대충 이런 것이었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내켜하지는 않았지만, 골드문트를 수도원에 맡기면서 수도원장에게 대강의 암시를 주었다. 그리고 이 끔찍한 전설 같은 이야기가 아들이 어머니에 관해 알고 있는 전부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골드문트는 그런 이야기를 의식 한켠으로 밀쳐내고 거의 잊어버리도록 교육을 받아왔었다. 그런데 그는 어머니의 진짜 모습도 까맣게 망각하고 상실해 버렸다.(92)

 

골드문트의 아버지가 잃어버린 아내에 관해 곧잘 이야기하는 내용은 대충 이런 것이었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내켜하지는 않았지만, 골드문트를 수도원에 맡기면서 수도원장에게 대강의 암시를 주었다. 그리고 이 끔찍한 전설 같은 이야기가 아들이 어머니에 관해 알고 있는 전부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골드문트는 그런 이야기를 의식 한켠으로 밀쳐내고 거의 잊어버린 상태였다. 그런데 그는 어머니의 진짜 모습도 까맣게 망각하고 상실해 버렸다.

 

독일어 원문: Dies etwa war es, was Goldmunds Vater über sein verlorengegangenes Weib zu erzählen pflegte, obwohl er nicht gerne darauf zu sprechen kam, und Andeutungen davon hatte er bei Goldmunds Einlieferung auch dem Abte gemacht; und dies alles war, als schreckliche Sage, auch dem Sohne bekannt, obwohl er gelernt hatte, es beiseitezuschieben und beinahe zu vergessen. Ganz und gar vergessen und verloren aber hatte er das wirkliche Bild der Mutter, [...]

 

lernen, zu inf. = 익숙해지다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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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누락

 

어머니는 원래 무희(舞姬)였다. 어머니가 태어난 집안은 비록 지체가 높긴 했지만 상서롭지 못하게도 이교도 집안이었다.(91)

 

어머니는 원래 무희(舞姬)였다. 비록 지체가 높긴 했지만 상서롭지 못하게도 이교도 집안의 아름답고 야성적인 여자이었다.

 

독일어 원문: Eine Tänzerin war sie gewesen, ein schönes wildes Weib von vornehmer, aber unguter und heidnischer Herkunft; [...]

 

빠진 곳을 보완하고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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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갈라진 목소리로 주인이 입을 열었다.이제부터 혼자 가게. 이 방향으로만 가야 하네. 그리고 자네 몸에 배인 방랑 생활을 계속하게나. 만일 다시 내 집 근처에 얼씬했다가는 총에 맞을 각오를 하게. 자네한테 복수할 생각은 없네. [...] 하지만 자네가 감히 되돌아온다면 목숨을 잃게 될 걸세. , 떠나게. 하느님께서 자네를 용서하시길(198-199)

 

갈라진 목소리로 주인이 입을 열었다.이제부터 혼자 가게. 이 방향으로만 가야 하네. 그리고 자네 몸에 배인 방랑 생활을 계속하게나. 만일 다시 내 집 근처에 얼씬했다가는 화살 맞을 각오를 하게. 자네한테 복수할 생각은 없네. [...] 하지만 자네가 감히 되돌아온다면 목숨을 잃게 될 걸세. , 떠나게. 하느님께서 자네를 용서하시길

 

독일어 원문: »Du wirst nun«, sagte er mit geborstener Stimme, »allein weitergehen, immer in dieser Richtung, und wirst dein Wanderleben führen, wie du es gewohnt warst. Solltest du dich jemals wieder in der Nähe meines Hauses zeigen, so wirst du abgeschossen. Ich will keine Rache an dir nehmen; ich hätte klüger sein und einen so jungen Menschen nicht in die Nähe meiner Töchter kommen lassen sollen. Solltest du es aber wagen zurückzukommen, so ist dein Leben verloren. Geh nun, möge dir Gott verzeihen!«

 

abschießen = (활을) 쏘다

 

이 소설의 배경이 중세(中世)인 것, 이 소설에 등장하는 쏠 수 있는 유일한 무기가 쇠뇌(Armbrust, 166)인 것을 기억할 것.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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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하지만 그러고 나서 그녀[=뤼디아]는 다시 웃으며 골드문트와 함께 늦가을의 들판을 말을 타고 달리든지 그에게 우스꽝스러운 수수께끼를 내주든지 아니면 시든 나뭇잎이나 도토리 껍데기를 그에게 던지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183)

 

하지만 그러고 나서 그녀[=뤼디아]는 다시 웃으며 골드문트와 함께 늦가을의 들판을 말을 타고 달리든지 그에게 우스꽝스러운 수수께끼를 내주든지 아니면 시든 나뭇잎이나 광택 나는 도토리들 그에게 던지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독일어 원문: Aber dann konnte sie wieder lachend mit ihm über das spätherbstliche Land reiten oder ihm Scherzrätsel aufgeben und ihn mit welkem Laub und blanken Eicheln bewerfen.

 

mit blanken Eicheln bewerfen = 광택 나는 도토리를 던지다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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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한번은 뤼디아가 이렇게 말했다.골드문트, 당신은 장차 무엇이 되려는지 알고 싶어요. 종종 그런 생각에 골몰할 때가 있답니다. [...] 때때로 당신은 틀림없이 시인이 될 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자기만의 표정과 꿈을 지녔고 그것을 아름답게 표현할 줄 아는 그런 시인말이에요. [...](182-183)

 

한번은 뤼디아가 이렇게 말했다.골드문트, 당신은 장차 무엇이 되려는지 알고 싶어요. 종종 그런 생각에 골몰할 때가 있답니다. [...] 때때로 당신은 틀림없이 시인이 될 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자기만의 환상 꿈을 지녔고 그것을 아름답게 표현할 줄 아는 그런 시인말이에요. [...]

 

독일어 원문: Einmal sagte Lydia: »Ich möchte wohl wissen, Goldmund, was einmal aus dir werden wird, ich denke oft darüber nach. [...] Manchmal denke ich, du müßtest ein Dichter werden, einer, der Gesichte und Träume hat und sie schön aussprechen kann. [...]«

 

Gesichte = 환상

 

Gesicht의 복수를 구별할 것:

 

표정, 얼굴 = das Gesicht die Gesichter

 

환상 = das Gesicht die Gesichte

 

 

다음, 365쪽의 번역도 수정할 것:

 

또 때로는 어렴풋한 윤곽의 거대한 여성상으로 대지(大地)의 어머니를 암시하는 형상을 그리기도 했다. 가슴에 두 손을 모으고 앉아 슬픈 눈길 아래로 미소가 살짝 스쳐가는 얼굴이었다. 이렇게 물결처럼 흘러가는 형상들은 그[=골드문트]에게 무한한 충족감을 안겨주었다. 그림을 그리는 손끝에 느껴지는 촉감이 좋았고, 얼굴들의 주인이 되었다는 느낌이 좋았다.

 

또 때로는 가늘고 어렴풋한 윤곽의 거대한 여성상으로 대지(大地)의 어머니를 암시하는 형상을 그리기도 했다. 무릎에 두 손을 모으고 앉아 슬픈 눈길 아래로 미소가 살짝 스쳐가는 얼굴이었다. 이렇게 물결처럼 흘러가는 형상들은 그[=골드문트]에게 무한한 충족감을 안겨주었다. 그림을 그리는 손끝에 느껴지는 촉감이 좋았고, 환상들 주인이 되었다는 느낌이 좋았다.

 

독일어 원문: Mehrmals auch deutete er mit dünnen, ahnenden Strichen eine große Frauengestalt an, die Erdenmutter, sitzend mit den Händen im Schoß, im Gesicht unter schwermütigen Augen ein Hauch von Lächeln. Unendlich wohl tat ihm dies Strömen, das Gefühl in der zeichnenden Hand, das Herrwerden über die Gesich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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