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학교 교육과 학문 연구의 문제점이 바로 이런 데 있다는 생각이 꿈처럼 떠올랐다. 그러니까 인간의 정신이란 모든 것을 마치 이차원의 평면처럼 보고 묘사하려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모든 이성적 존재의 결함과 무가치함도 아마 그와 비슷한 문제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골드문트는 이런 생각을 명확하게 정리할 수는 없었고, 달팽이는 그의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갔다. 피곤하고 졸음이 왔다.(119)

 

학교 교육과 학문 연구의 문제점이 바로 이런 데 있다는 생각이 꿈처럼 떠올랐다. 그러니까 인간의 정신이란 모든 것을 마치 이차원의 평면처럼 보고 묘사하려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모든 지성적 존재의 결함과 무가치함도 아마 그와 비슷한 문제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골드문트는 이런 생각을 명확하게 정리할 수는 없었고, 달팽이는 그의 손가락에서 미끄러져 떨어졌다. 피곤하고 졸음이 왔다.

 

독일어 원문: Dies, dachte er träumerisch, war einer der Nachteile der Schule und der Gelehrsamkeit: es schien eine der Tendenzen des Geistes zu sein, alles so zu sehen und darzustellen, als ob es flach wäre und nur zwei Dimensionen hätte. Irgendwie schien ihm damit ein Mangel und Unwert des ganzen Verstandeswesens bezeichnet, doch vermochte er den Gedanken nicht festzuhalten, die Schnecke entglitt seinen Fingern, er fühlte sich müde und schläfrig.

 

두 단어를 구별할 것:

 

Verstandeswesen = 지성적 존재

 

Vernunftwesen = 이성적 존재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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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골드문트는 속이 텅 빈 달팽이 껍질 하나를 집어들었다. 달팽이 껍질은 돌멩이 사이에 부딪혀 희미하게 소리를 냈으며, 햇볕으로 인해 따뜻하게 달아 있었다. 골드문트는 둘둘 말린 껍질의 모양새며 나선형으로 새겨진 곡선, 아직 보기 좋게 젊음을 뽐내는 꽃술 모양의 머리 부위, 속이 텅 빈 목구멍, 그 속에서 반짝이는 진주빛 광택을 넋을 잃고 관찰했다.(118)

 

골드문트는 속이 텅 빈 달팽이 껍질 하나를 집어들었다. 달팽이 껍질은 돌멩이 사이에 부딪혀 희미하게 소리를 냈으며, 햇볕으로 인해 따뜻하게 달아 있었다. 골드문트는 둘둘 말린 껍질의 모양새며 나선형으로 새겨진 곡선, 끝부분의 보기 좋은 뾰족함, 속이 텅 빈 목구멍, 그 속에서 반짝이는 진주빛 광택을 넋을 잃고 관찰했다.

 

독일어 원문: Er hob ein leeres Schneckenhaus auf, es klirrte schwach zwischen den Steinen und war ganz warm von der Sonne. Versunken betrachtete er die Windungen des Gehäuses, die eingekerbte Spirale, die launige Verjüngung des Krönchens, den leeren Schlund, in dem es perlmuttern schimmerte.

 

Verjüngung = 끝이 뾰족해짐

 

Krönchen = 끝부분, 정점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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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누락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이 땅을 누비고 다니기도 하고, 숲을 가로질러 말을 달리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뭔가를 요구하고 약속하고 그리움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여러 가지 것들과 마주치기도 한다. 저녁 하늘의 별, 갈대숲처럼 푸르른 바다, 어떤 사람이나 혹은 소의 눈길, 이런 것들과 마주치는 것이다.(118)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이 땅을 누비고 다니기도 하고, 숲을 가로질러 말을 달리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뭔가를 요구하고 약속하고 그리움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여러 가지 것들과 마주치기도 한다. 저녁 하늘의 별, 푸른 초롱꽃, 갈대 같은 초록의 호수, 어떤 사람이나 혹은 소의 눈길, 이런 것들과 마주치는 것이다.

 

독일어 원문: Man lebte und lief auf der Erde herum oder ritt durch die Wälder, und manches schaute einen so fordernd und versprechend und sehnsuchterweckend an: ein Stern am Abend, eine blaue Glockenblume, ein schilfgrüner See, das Auge eines Menschen oder einer Kuh, [...]

 

eine blaue Glockenblume = 푸른 초롱꽃

 

두 단어를 구별할 것:

 

der See = 호수

 

die See = 바다

 

빠진 단어를 보완하고, 잘못 읽은 단어를 바로잡았다.

 

 

초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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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그는 [...] 꼬리솔나물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고 또 조그만 이파리를 쳐들어 햇살에 비춰보기도 하였다. 그러자 수백 개의 자잘한 가시털이 눈에 들어왔다.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작은 이파리들 하나하나에 마치 수를 놓은 것처럼 하늘이 한 조각씩 와서 박혀 있는 것이었다.(117)

 

그는 [...] 서양고추나물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고 또 조그만 이파리를 쳐들어 햇살에 비춰보기도 하였다. 그러자 수백 개의 자잘한 바늘구멍 눈에 들어왔다.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작은 이파리들 하나하나에 마치 수를 놓은 것처럼 별 가득한 밤하늘박혀 있는 것이었다.

 

독일어 원문: Er [...] roch am Johanniskraut und hielt dessen kleine Blättchen gegen das Licht, um die hundert winzigen Nadelstiche in ihnen zu betrachten.

Wunderlich, dachte er, da hat jedes von den tausend kleinen Blättchen diesen kleinwinzigen Sternhimmel in sich gestochen, fein wie eine Stickerei.

 

Nadelstich = 바늘구멍

 

Sternhimmel = 별이 총총한 하늘

 

단어를 바로잡았다.

 

 

아래 서양고추나물의 잎을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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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어느 날 안젤름 신부님이 골드문트를 약재실로 불렀다. [...] 신부님은 그에게 바싹 말린 어떤 식물을 한 포기 보여주었다. 신부님은 그에게 이 식물의 이름을 아는지, 또 들판에 피어 있을 때의 모습을 정확히 묘사할 수 있는지 물었다. 골드문트는 잘 알고 있었다. 그 식물의 이름은 꼬리솔나물이었다. 골드문트는 이 식물의 모든 특징들을 분명하게 묘사해야만 했다.(115)

 

어느 날 안젤름 신부님이 골드문트를 약재실로 불렀다. [...] 신부님은 그에게 바싹 말린 어떤 식물을 한 포기 보여주었다. 신부님은 그에게 이 식물의 이름을 아는지, 또 들판에 피어 있을 때의 모습을 정확히 묘사할 수 있는지 물었다. 골드문트는 잘 알고 있었다. 그 식물의 이름은 서양고추나물이었다. 골드문트는 이 식물의 모든 특징들을 분명하게 묘사해야만 했다.

 

독일어 원문: Eines Tages rief Pater Anselm Goldmund in seine Apotheke, [...] Der Pater zeigte ihm eine gedörrte Pflanze, zwischen Papierblättern sauber aufbewahrt, und fragte ihn, ob er diese Pflanze kenne und genau beschreiben könne, wie sie draußen im Felde aussehe. Ja, das konnte Goldmund; die Pflanze hieß Johanniskraut. Deutlich mußte er alle ihre Merkmale beschreiben.

 

Johanniskraut = 서양고추나물

 

학명 = Hypericum perforatum

 

다음 <국가표준식물목록> 사이트를 볼 것:

 

http://www.nature.go.kr

 

 

다음 번역문도 수정할 것:

 

노란 꽃을 피운 초년생 꼬리솔나물 무리도(117)

 

노란 꽃을 피운 초년생 서양고추나물 무리도

 

die ersten gelb blühenden Stauden Johanniskraut

 

꼬리솔나무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고(117)

 

서양고추나물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고

 

roch am Johanniskraut

 

안젤름 신부님은 이제 꼬리솔나물을 직접 채집하지는 못할 형편이 되고 말았다.(117)

 

안젤름 신부님은 이제 양고추나물 직접 채집하지는 못할 형편이 되고 말았다.

 

der konnte nun sein Johanniskraut nicht selbst mehr holen

 

시들어가는 물레나물의 향기는 또 어떠했던가!(180)

 

시들어가는 서양고추나물 향기는 또 어떠했던가!

 

das welke Johanniskraut geduftet!

 

일찍이 안젤름 신부의 부탁으로 꼬리솔나물을 찾고 있었고(420)

 

일찍이 안젤름 신부의 부탁으로 서양고추나물 찾고 있었고

 

einst Johanniskraut für den Pater Anselm gesucht hatte

 

 

 

아울러 115쪽, ‘꼬리솔나물의 각주 6번도 삭제하고 새로 달 것:

 

6) 고추나물 속의 작은 초목.

 

 

아래 그림을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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