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빅토르

 

그리고 까마귀한테 잡아먹히지만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주교(主敎)라는 성가신 직업에 봉직해야만 할 것 같아.(207)

 

그리고 까마귀한테 잡아먹히지만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대주교(大主敎)라는 성가신 직업에 봉직해야만 할 것 같아.

 

독일어 원문: [...] und wenn ich nicht vorher von den Krähen gefressen werde, so wird es mir kaum erspart bleiben, mich dem lästigen Beruf eines Erzbischofs widmen zu müssen.

 

Erzbischof = 대주교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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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재회의 감회는 그 자신도 때때로 놀랄 만큼 아주 야릇한 감정을 동반했다. 여기서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수도원장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 하지만 마당의 나무들이나 현관의 기둥과 창문들, 방앗간과 수차(水車), 복도 바닥에 깔린 돌이나 십자가의 길에 있는 메마른 장미덩굴, 곳간의 황새 둥지나 수도사 식당 등은 모두 낯이 익었다. 모든 구석에서 그의 과거가, 사춘기의 추억이 달콤하고 가슴 뭉클한 향기로 다가왔다.(421-422)

 

재회의 감회는 그 자신도 때때로 놀랄 만큼 아주 야릇한 감정을 동반했다. 여기서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수도원장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 하지만 마당의 나무들이나 현관의 기둥과 창문들, 방앗간과 수차(水車), 복도 바닥에 깔린 돌이나 회랑에 있는 메마른 장미덩굴, 곳간의 황새 둥지나 수도사 식당 등은 모두 낯이 익었다. 모든 구석에서 그의 과거가, 사춘기의 추억이 달콤하고 가슴 뭉클한 향기로 다가왔다.

 

독일어 원문: Mit einem so heftigen Zauber, daß er selbst sich manchmal darüber verwunderte, ergriff ihn das Wiedersehen. Niemand hier kannte ihn außer dem Abt, [...] Aber es kannten ihn die Bäume des Hofes, es kannten ihn die Portale und Fenster, die Mühle und das Wasserrad, die Fliesen der Gänge, die welken Rosenbüsche im Kreuzgang, die Storchennester auf Kornhaus und Refektorium. Es duftete aus jeder Ecke seine Vergangenheit, seine erste Jugendzeit ihm süß und rührend entgegen, [...]

 

Kreuzgang = 회랑

 

단어를 바로잡았다.

 

 

다음 번역문89, 111, 113, 434쪽과 더불어을 볼 것:

 

회랑(回廊)으로 들어섰다.(76)

 

in den Kreuzgang geraten

 

그러고는 그윽하게 실려오는 장미 향기에 이끌려 잠시 숨을 돌릴 요량으로 회랑 쪽으로 걸어갔다.(78)

 

Jetzt trat er, vom leise herziehenden Rosenduft angezogen, für einen Augenblick, um Luft zu schöpfen, in den Kreuz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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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이제는 율리에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날 밤 그의 곁을 떠났던 모습 그대로 아름답고 작은 율리에가 떠올랐다. 그는 수없이 많은 애무의 말로 그녀를 불러보았다. [...] 때로는 애걸하는 어조로 때로는 도발적인 어조로 그는 그녀의 봉긋하고 작은 귀여운 가슴, 그녀의 다리 그리고 겨드랑이 아래로 늘어뜨린 금발의 곱슬머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218-219)

 

이제는 율리에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날 밤 그의 곁을 떠났던 모습 그대로 아름답고 작은 율리에가 떠올랐다. 그는 수없이 많은 애무의 말로 그녀를 불러보았다. [...] 때로는 애걸하는 어조로 때로는 도발적인 어조로 그는 그녀의 봉긋하고 작은 귀여운 가슴, 그녀의 다리 그리고 곱슬곱슬한 금발의 겨드랑이털 이야기를 나누었다.

 

독일어 원문: Er sah jetzt Julie vor sich, die schöne kleine Julie, so wie sie ihn in jener Nacht verlassen hatte; er rief ihr unzählige Koseworte zu, [...] Flehend und herausfordernd sprach er mit ihren hohen kleinen Brüsten, mit ihren Beinen, mit dem blonden krausen Haar unter ihrer Achsel.

 

mit dem blonden krausen Haar unter ihrer Achsel sprechen

 

= 금발의 곱슬곱슬한 겨드랑이털과 이야기하다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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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 수프를 끓여야겠군. 톱밥 만드는 일을 좀 도와주구려

노파는 난롯가에 잘 말린 전나무 장작개비 하나와 칼을 주었다. 골드문트는 노파가 원하는 만큼 톱밥을 썰어주고는 노파가 톱밥을 잿더미 속에 집어넣고 몸을 구부리더니 불이 피어오를 때까지 서둘러 불어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노파는 정확하고도 신기하게 순서에 따라 전나무와 너도밤나무 장작개비를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열려 있는 아궁이에서는 불이 환하게 타올랐다.(150)

 

[...] 수프를 끓여야겠군. 나뭇조각 만드는 일을 좀 도와주구려

노파는 난롯가에 잘 말린 전나무 장작개비 하나와 칼을 주었다. 골드문트는 노파가 원하는 만큼 나뭇조각을 얇게 저며주고는 노파가 나뭇조각을 잿더미 속에 집어넣고 몸을 구부리더니 불이 피어오를 때까지 서둘러 불어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노파는 정확하고도 신기하게 순서에 따라 전나무와 너도밤나무 장작개비를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열려 있는 아궁이에서는 불이 환하게 타올랐다.

 

독일어 원문: »[...] Ich muß Suppe kochen. Hilf mir Späne schneiden.«

Sie gab ihm ein Tannenscheit, hübsch am Herd getrocknet, und ein Messer. Er schnitt Späne, so viel sie wollte, und sah zu, wie sie sie in die Asche steckte und sich darüber bückte und hastete und blies, bis sie Feuer fingen. Nach einer genauen, geheimen Ordnung schichtete sie nun auf, Tannenes und Buchenes, hell strahlte das Feuer auf dem offenen Herd, [...]

 

Span = 나뭇조각, 나뭇밥

 

톱밥 = Sägemehl

 

골드문트가 칼로 전나무를 얇게 저며 만든 것은 불쏘시개.

 

노파는 이 불쏘시개로 불을 살리고 그 위에 장작을 올렸다.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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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또 미사 때의 장엄하고도 멋진 라틴어를 듣거나, 향기를 내며 피어오르는 촛불에 갖가지 집기며 장식물이 금빛으로 반짝이는 광경이나 기둥들 위로 영광된 성상들이 조용히 서 있는 모습들, 이를테면 온갖 동물들을 거느리고 있는 복음의 사도들이며 모자를 쓰고 순례자의 행낭을 걸친 야곱의 모습 등을 흥겹게 지켜보곤 하였다.(63)

 

또 미사 때의 장엄하고도 멋진 라틴어를 듣거나, 향연(香煙)이 피어오르는 가운데 갖가지 집기며 장식물이 금빛으로 반짝이는 광경이나 기둥들 위로 영광된 성상들이 조용히 서 있는 모습들, 이를테면 동물을 거느리고 있는 복음서 저자들이며 모자를 쓰고 순례자의 행낭을 걸친 야고보 모습 등을 흥겹게 지켜보곤 하였다.

 

독일어 원문: [...] [gern er] hörte das schöne, feierliche Latein der Messe, sah im Weihrauchgewölk das Gold der Geräte und Zierate funkeln und die stillen, ehrwürdigen Heiligenfiguren auf den Säulen stehen, die Evangelisten mit den Tieren, den Jakobus mit Hut und Pilgertasche.

 

Weihrauch = 향연(香煙)

 

die Evangelisten mit den Tieren = 동물을 거느린 사복음서의 저자들

 

서양 기독교는 사복음서의 저자를 다음과 같이 형상화한다.

 

마태복음 = 사람

마가복음 = 사자

누가복음 = 황소

요한복음 = 독수리

 

이는, <구약성경> 에스겔 1장에 근거한다:

 

그 네 생물의 얼굴 모양은, 제각기, 앞쪽은 사람의 얼굴이요, 오른쪽은 사자의 얼굴이요, 왼쪽은 황소의 얼굴이요, 뒤쪽은 독수리의 얼굴이었다.

 

Jakobus mit Hut und Pilgertasche = 모자와 순례자의 행낭을 걸친 야고보

 

야고보 = 예수 12제자 중 한 사람. 스페인에 복음을 전함. 그의 행적은 산티아고 순례길과 결부되어 있다.

 

 

다음 그림을 참고할 것:

 

복음서 저자 형상(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

야고보 상()

유럽 야고보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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