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 안젤름 신부는 마냥 자리를 지키고 앉아서 기절한 소년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 이렇게 자리를 지키고 앉아서 뭔가 도와주어야 할 것만 같은데 어쩌면 그건 불가능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확실히 대장염 때문일 공산이 컸다. [...] 그렇지만 파리할 정도로 창백하고 시르죽은 얼굴을 들여다볼수록 그는 대장염보다 더 우려되는 다른 쪽으로 의심이 갔다. 안젤름 신부는 노련한 의사였다.(84)

 

[...] 안젤름 신부는 마냥 자리를 지키고 앉아서 기절한 소년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 이렇게 자리를 지키고 앉아서 뭔가 도와주어야 할 것만 같은데 어쩌면 그건 불가능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확실히 급경련통 때문일 공산이 컸다. [...] 그렇지만 파리할 정도로 창백하고 시르죽은 얼굴을 들여다볼수록 그는 급경련통보다 더 우려되는 다른 쪽으로 의심이 갔다. 안젤름 신부는 노련한 의사였다.

 

독일어 원문: [...] saß der Pater noch immer und starrte in das Gesicht des Ohnmächtigen. [...] und da saß man nun daneben, sollte helfen und würde es wahrscheinlich nicht können. Gewiß, die Ursache konnte eine Kolik sein, [...] Aber je länger er in das grünbleiche, verzogene Gesicht blickte, desto mehr neigte sich sein Verdacht nach einer anderen Seite, einer bedenklicheren. Pater Anselm hatte Erfahrung.

 

Kolik = 산통(疝痛) = 급경련통(急痙攣痛)

 

대장염 = Kolitis

 

단어를 바로잡았다.

 

 

아울러 다음 번역도 수정할 것:

 

기절을 한 상태인데, 아마 대장염인 듯합니다.(85)

 

기절을 한 상태인데, 아마 급경련통 듯합니다.

 

Er ist ohnmächtig, vielleicht war es eine Kolik.

 

골드문트, 자네가 틀림없이 대장염에 걸렸다고 생각했지.(89)

 

골드문트, 자네가 틀림없이 급경련통 걸렸다고 생각했지.

 

[...] ich dachte, du müßtest Kolik haben, Goldm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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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골드문트는] [...] 특히 생선 시장의 분수대 주변에서는 한참 멈춰 서서 생선 장수들과 우악스런 아낙네들이 물건을 싸구려로 내놓고 선전하는 광경을 구경했다. 그들은 은빛 나는 얼린 생선을 통에서 꺼내어 펼쳐놓았으며, 물고기들은 고통스럽게 아가리를 벌린 채 불안으로 굳어버린 금빛 눈으로 조용히 죽음을 기다리거나 절망적으로 버둥거리며 죽음에 저항하고 있었다.(275)

 

[골드문트는] [...] 특히 생선 시장의 분수대 주변에서는 한참 멈춰 서서 생선 장수들과 우악스런 아낙네들이 물건을 내놓고 선전하는 광경을 구경했다. 그들은 은빛 나는 차가운 생선을 통에서 꺼내어 펼쳐놓았으며, 물고기들은 고통스럽게 아가리를 벌린 채 불안으로 굳어버린 금빛 눈으로 조용히 죽음을 기다리거나 절망적으로 버둥거리며 죽음에 저항하고 있었다.

 

독일어 원문: Er [...] hielt sich besonders beim Fischmarktbrunnen auf und sah den Fischhändlern und ihren derben Weibern zu, wie sie ihre Ware feilboten und anpriesen, wie sie die kühlen silbernen Fische aus ihren Bottichen rissen und darboten, wie die Fische mit schmerzlich geöffneten Mäulern und angstvoll starren Goldaugen sich still dem Tode ergaben oder sich wütend und verzweifelt gegen ihn wehrten.

 

kühl = 차가운, 서늘한

 

소설의 배경이 중세(中世)인 것을 잊지 말 것.

 

뒤쪽 문장을 보아도, 생선은 얼린상태가 아니라 아직 살아 있음.

 

feilbieten = 팔려고 내놓다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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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어느 날 그들은 어느 마을 가까이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그때 한 무리의 농부들이 채찍과 몽둥이와 도리께 따위로 무장을 하고서 그들을 맞았다. [...]

[...]

[...]그런데 이 무지막지한 작자들이 대체 무슨 꿍꿍이속일까? 전쟁이라도 터졌나? 둥지 앞에 무장한 보초들을 세워놓고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하다니! 무슨 영문인지 알다가도 모르겠어(305)

 

어느 날 그들은 어느 마을 가까이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그때 한 무리의 농부들이 채찍과 몽둥이와 도리께 따위로 무장을 하고서 그들을 맞았다. [...]

[...]

[...]그런데 이 무지막지한 작자들이 대체 무슨 꿍꿍이속일까? 전쟁이라도 터졌나? 마을 앞에 무장한 보초들을 세워놓고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하다니! 무슨 영문인지 알다가도 모르겠어

 

독일어 원문: [...] »Aber was haben denn diese Mistfinken in ihren Dickköpfen? Ist denn Krieg? Stellen bewaffnete Wachen vor ihr Nest und wollen niemand hereinlassen! Nimmt mich wunder, was dahintersteckt.«

 

Nest = 작은 도시, 벽지 마을

 

여기서는 둥지라는 의미가 아니다.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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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불이 붙은 장작개비를 들고서 골드문트는 계속해서 방안을 뒤져보았다. 같은 공간에서 뒤쪽 방으로 통하는 문지방 위에 또 하나의 시체가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덟이나 아홉 살쯤 되어 보이는 소년이었다. 얼굴은 부어올라 일그러져 있었고, 속옷은 걷어부친 채였다.(307)

 

불이 붙은 장작개비를 들고서 골드문트는 계속해서 방안을 뒤져보았다. 같은 공간에서 뒤쪽 방으로 통하는 문지방 위에 또 하나의 시체가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덟이나 아홉 살쯤 되어 보이는 소년이었다. 얼굴은 부어올라 일그러져 있었고, 속옷만 입은 채였다.

 

독일어 원문: Mit dem brennenden Span in der Hand stöberte Goldmund weiter und fand im selben Raum, auf der Schwelle zu einer hinteren Stube, noch eine Leiche hegen, einen Knaben von vielleicht acht oder neun Jahren, mit verschwollenem, entstelltem Gesicht, im bloßen Hemde.

 

im bloßen Hemde = 단지 속옷 차림으로

 

여기서 bloß드러 내놓은, 벌거벗은아 아니라 다만 그것만의라는 뜻.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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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두 사람 모두 영문을 몰랐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어느 외딴 농가에서 모종의 사건을 경험한 두 사람은 진상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오두막과 마구간과 낟가리로 이루어져 있는 이 농가는 풀이 길게 자란 초록색 뜰과 수많은 과일나무에 둘러싸여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쥐죽은 듯 고요했다.(305-306, 단어수정 인용)

 

두 사람 모두 영문을 몰랐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어느 외딴 농가에서 모종의 사건을 경험한 두 사람은 진상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오두막과 마구간과 헛간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농가는 길게 자란 풀과 수많은 과일나무가 있는 초록의 농장에 둘러싸여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쥐죽은 듯 고요했다.

 

독일어 원문: Sie wußten es beide nicht. Erst am folgenden Morgen machten sie in einem alleinstehenden Bauernhof gewisse Erfahrungen und begannen das Geheimnis zu erraten. Dieser Hof, aus Hütte, Stall und Scheune bestehend und von einer grünen Hofstatt mit hohem Gras und vielen Obstbäumen umgeben, lag merkwürdig still und verschlafen: [...]

 

Scheune = , 헛간, 곡물 창고

 

Hofstatt = 농장, 농장 소유지

 

von einer grünen Hofstatt mit A und B umgeben

 

= AB를 갖춘 초록의 농장에 둘러싸이다

 

단어와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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