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246), 안인희 옮김, 문학동네, 2024(4).

 

첫 작품인 낭독대를 위해 오래 생각한 끝에 나온 구상은 이랬다. 작품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하나는 세계를, 다른 하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나타낸다. 튼튼한 떡갈나무 기둥에서 뻗어나와 나무기둥을 감싸고 돌며 위로 올라가는 계단, 곧 아랫부분은 자연의 모습과 교부들의 단순한 삶의 모습들로 창조를 표현한다.(344)

 

첫 작품인 낭독대를 위해 오래 생각한 끝에 나온 구상은 이랬다. 작품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하나는 세계를, 다른 하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나타낸다. 튼튼한 떡갈나무 기둥에서 뻗어나와 나무기둥을 감싸고 돌며 위로 올라가는 계단, 곧 아랫부분은 자연의 모습과 창세기 족장들의 단순한 삶의 모습들로 창조를 표현한다.

 

독일어 원문: Für sein erstes Werk, die Vorleserempore, hatte er in langem Sinnen diesen Plan aufgestellt: von den beiden Teilen, aus denen das Werk bestand, sollte der eine die Welt, der andere das göttliche Wort darstellen. Der untere Teil, die Treppe, aus einem starken Eichenstamm hervorwachsend und sich um ihn drehend, sollte die Schöpfung darstellen, Bilder der Natur und des einfachen Lebens der Patriarchen.

 

계단의 목조각으로 그는 작은 낙원을 창작해 냈다. 나무, 잎사귀, 잡초 등으로 이루어진 사랑스러운 밀림의 나뭇가지에 새들이 앉아 있고, 여기저기에 짐승들의 몸통과 머리가 드러나 있다. 평화롭게 자라나는 이 태고의 정원 가운데에 교부들의 생애에서 뽑은 몇몇 장면을 묘사했다.(351)

 

계단의 목조각으로 그는 작은 낙원을 창작해 냈다. 나무, 잎사귀, 잡초 등으로 이루어진 사랑스러운 밀림의 나뭇가지에 새들이 앉아 있고, 여기저기에 짐승들의 몸통과 머리가 드러나 있다. 평화롭게 자라나는 이 태고의 정원 가운데에 창세기 족장들의 생애에서 뽑은 몇몇 장면을 묘사했다.

 

독일어 원문: Im Schnitzwerk der Treppe dichtete er ein kleines Paradies, mit Wollust gestaltete er eine holde Wildnis von Bäumen, Laubwerk und Gekräute, mit Vögeln im Geäste, und die Leiber und Köpfe von Tieren tauchten überall dazwischen auf. Inmitten dieses friedlich sprossenden Urgartens stellte er einige Szenen aus dem Leben der Patriarchen dar.

 

번역을 바로잡았다.

 

Patriarchen = (창세기의) 족장(族長)= 아브라함, 이삭, 야곱

 

 

347-348쪽의 번역을 볼 것:

 

그사이 그의 작업도 진척되고 있었다. 두툼한 나선형 계단에서 식물과 동물, 인간 등 여러 형태들로 이루어진 작은 세계가 차츰 위로 올라가며 만들어졌다. 그 한가운데에는 포도잎과 포도송이들 사이에 인류의 조상인 노아가 있었다.

 

Währenddessen rückte sein Werk voran. Aus der dicken Treppenspindel wuchs eine kleine quellende Welt von Gestaltungen, von Pflanzen, Tieren und Menschen empor, in ihrer Mitte ein Vater Noah zwischen Weinlaub und Trauben, [...].

 


아래, <헤세 작품 주석> 및 글을 참고할 것:

 

1. Martin Pfeifer, Hesse-Kommentar zu sämtlichen Werken, München 1980, 203.

 

2. https://blog.aladin.co.kr/livrebuch/9862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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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슈넬레, 신약정경개론, 김문경·문병구·임진수 옮김, 대한기독교서회, 2024(초판 2).

 

395, 각주 240

 

이 책에 따르면 마가는 부재하는 예수에 대한 질문에 지상의 예수로 답변한다. “주님의 부재에 직면하여 그것을 메우기 위해 마가는 부활 이후 자신의 백성과 세상이 예수에게 청종하게 하거나 예수를 대신하게 함으로써 복음서의 구상을 발전시켰다.”

 

이 책에 따르면 마가는 부재하는 예수에 대한 질문에 지상의 예수를 철저하게 가리킴으로 답변한다. “주님의 부재에 직면하여 그것을 메우기 위해 마가는 부활 이후 예수 백성과 세상이 예수에게 청종하게 하고, 예수의 메시지를 생생하게 떠올리도록 예수의 대체물인 복음서라는 구상을 발전시켰다.”

 

독일어 원문: So D. S. du Toit, Der abwesende Herr, wonach Markus die Frage nach dem abwesenden Jesus radikal mit dem Verweis auf den irdischen Jesus beantwortet: „Dazu entwickelte er das Konzept vom Evangelium als Ersatz Jesu, das angesichts der Abwesenheit des Herrn darauf zielt, diese zu kompensieren, indem es nach Ostern dem irdischen Jesus bei den Seinen und in der Welt Gehör verschafft bzw. seine Botschaft vergegenwärtigt“ [...].

 

빠진 문장을 보완하고, 번역을 바로잡았다.

 


radikal mit dem Verweis auf den irdischen Jesus

 

= 철저하게 지상의 예수를 가리킴으로

 

das Konzept vom Evangelium als Ersatz Jesu

 

= 예수의 대체물인 복음서라는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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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슈넬레, 신약정경개론, 김문경·문병구·임진수 옮김, 대한기독교서회, 2024(초판 2).

 

마가복음의 구성은 복음서 기자의 신학적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한다.(392)

 

마가복음의 구성은 복음서 기자의 신학적 의지를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독일어 원문: Der Aufbau des Markusevangeliums ist unmittelbarer Ausdruck des theologischen Gestaltungswillens des Evangelisten.

 

번역을 바로잡았다.

 

unmittelbar = 직접적

 

간접적’ = mittel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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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슈넬레, 신약정경개론, 김문경·문병구·임진수 옮김, 대한기독교서회, 2024(초판 2).

 

반면에 마가 언어의 독자성은 셈어의 영향력을 가리키지 않고, 오히려 대중문학의 언어 스타일과 문학적으로 코이네에 해당한다.(383)

 

반면에 마가의 모국어는 그리스어였다. 마가 언어의 독자성은 셈어의 영향력을 가리키지 않고, 오히려 대중문학의 언어 스타일과 문학적으로 코이네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독일어 원문: Andererseits war die Muttersprache des Markus Griechisch, denn die Eigenheiten der markinischen Sprache weisen nicht auf semitischen Spracheinfluss hin, sondern entsprechen dem Sprachstil der Volksliteratur und der literarischen Koine.

 

빠진 문장을 보완하고, 번역을 바로잡았다.

 

war die Muttersprache des Markus Griechisch

 

= 마가의 모국어는 그리스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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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슈넬레, 신약정경개론, 김문경·문병구·임진수 옮김, 대한기독교서회, 2024(초판 2).

 

그러나 이 전승의 역사적 신빙성은 아직 결정할 수 없다. 마가복음 배후에 베드로 전승을 주장할 수도 없고, 베드로가 마가복음에서 전승의 기준(Vorgabe) 뛰어넘는 역할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383)

 

그러나 이 전승의 역사적 신빙성은 아직 결정할 수 없다. 마가복음 배후에 베드로 신학을 주장할 수도 없고, 베드로가 마가복음에서 전승의 주장(Vorgabe) 뛰어넘는 역할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독일어 원문: Über die historische Glaubwürdigkeit dieser Tradition ist damit aber noch nicht entschieden, denn weder lässt sich hinter dem Markusevangelium petrinische Theologie feststellen, noch spielt Petrus eine über die Vorgaben der Tradition hinausgehende Rolle im Markusevangelium.

 

번역을 바로잡았다.

 

denn weder A noch B

 

= AB도 아니기 때문이다

 

A = lässt sich hinter dem Markusevangelium petrinische Theologie feststellen

 

= 마가복음 뒤에서 베드로 신학이 확정된다

 

B = spielt Petrus eine über die Vorgaben der Tradition hinausgehende Rolle im Markusevangelium

 

= 베드로가 마가복음에서 전승의 주장들을 넘어서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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