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골드문트는 너무나 깊은 충격을 받았다. 갑자기 세상이 노래지는 것 같았다. 인간이 견디기 힘든 극도의 긴장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숨이 막힐 것 같았다. 몸이 떨렸고, 현기증이 나면서 마치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듯이 머릿속이 텅 비기 시작했으며, 배가 오그라드는 것 같았다.(400)

 

골드문트는 너무나 깊은 충격을 받았다. 갑자기 세상이 노래지는 것 같았다. 인간이 견디기 힘든 극도의 긴장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숨이 막힐 것 같았다. 몸이 떨렸고, 현기증이 나면서 마치 기포에서 바람이 빠지듯이 머릿속이 텅 비기 시작했으며, 배가 오그라드는 것 같았다.

 

독일어 원문: Goldmund war bis ins Herz erschüttert. Plötzlich hatte sich die ganze Welt verändert, und das plötzliche Zusammenstürzen seiner übermenschlichen Anspannung drohte ihn zu ersticken, er zitterte, und Schwindelgefühl ließ ihn seinen Kopf wie eine leere Blase empfinden, sein Magen zog sich zusammen.

 

Blase = 거품, 기포(氣泡)

 

단어를 바로잡았다.

 

소설의 배경이 중세(中世)이니만큼, 시대 상황에 맞는 역어(譯語)를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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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교장 마르틴 신부와 골드문트

 

그래? 그 녀석이 싸움을 걸어왔단 말이지?

모르겠어요. 아니 제가, 먼저 싸움을 걸었던 것 같아요. 애들이 저를 놀렸거든요. 그래서 화가 났던 거예요.

그래, 이 녀석 정말 시작이 근사하구나. 분명히 말하겠는데, 한 번만 더 이 교실에서 주먹질을 했다간 벌을 받을 줄 알아. 자 이제 저녁 식사를 해야지. 어서 가!

[...]

골드문트 자신은 수도원 생활에서의 첫 행동이 정말 꼴사납고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저녁 식사 때에 상당히 뉘우치는 마음으로 자기 친구가 될 만한 생도를 물색하여 찾아내었다.(27)

 

그래? 그 녀석이 싸움을 걸어왔단 말이지?

모르겠어요. 아니 제가, 먼저 싸움을 걸었던 것 같아요. 애들이 저를 놀렸거든요. 그래서 화가 났던 거예요.

그래, 이 녀석 정말 시작이 근사하구나. 분명히 말하겠는데, 한 번만 더 이 교실에서 주먹질을 했다간 벌을 받을 줄 알아. 자 이제 가서 오후 간식을 먹어야지. 어서 가!

[...]

골드문트 자신은 수도원 생활에서의 첫 행동이 정말 꼴사납고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오후 간식 시간에 상당히 뉘우치는 마음으로 자기 친구가 될 만한 생도를 물색하여 찾아내었다.

 

 »So? Hat er angefangen?«

»Ich weiß nicht. Nein, ich glaube, ich habe selber angefangen. Sie haben mich gehänselt, da wurde ich böse.«

»Nun, du fängst ja gut an, mein Junge. Also merke dir: wenn du noch einmal hier im Schulzimmer Prügeleien auskämpfst, gibt es Strafe. Und jetzt mache, daß du zum Vesperbrot kommst, vorwärts!«

[...]

Goldmund war selbst der Meinung, seine erste Tat in diesem Klosterleben sei recht unartig und töricht gewesen; ziemlich zerknirscht suchte und fand er seine Schulkameraden beim Vesperbrot.

 

 

Vesperbrot = 오후 간식

 

대개, 16시에 먹는다.

 

다음 헤세의 글을 참고할 것;

 

Um vier Uhr, während wir unser Vesperbrot aßen, tat der Meister etwas Sonderbares.

 

Hermann Hesse, Prosa aus dem Nachlass, 1965, 117.

 

아울러, 19세기 기숙학교 일과표를 참고할 것:

 

5:00 기상

5:30 아침 식사

6:00-6:15 아침 예배

6:15-9:00 수업

9:00 두 번째 아침 식사

12:00 점심

16:00 오후 간식 ein Vesperbrot

18:30 저녁 식사

21:15 저녁 예배

[21:30] 취침

 

Hans-Martin Moderow, Volksschule zwischen Staat und Kirche: das Beispiel Sachsen im 18. und 19. Jahrhundert, 2007,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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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9쪽 각주 1:

 

헤세는 만14세 되던 해인 18919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고향 뷔르템베르크Würtemberg 지방에 있는 마울브론Maulbronn 수도원의 신학교에 다닌 적이 있다. [...]

 

헤세는 만14세 되던 해인 18919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고향 뷔르템베르크Württemberg 지방에 있는 마울브론Maulbronn 수도원의 신학교에 다닌 적이 있다. [...]

 

지명 철자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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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벌써 꽤 여러 세대의 수도원 생도들이 이 외국산 나무 밑을 거쳐갔다. 이 나무 아래에서 공책을 팔에 끼고서 잡담을 하거나 웃어대며 장난을 치거나 혹은 다투기도 하였다.(10)

 

벌써 꽤 여러 세대의 수도원 생도들이 이 외국산 나무 밑을 거쳐갔다. 이 나무 아래에서 석판(石板) 팔에 끼고서 잡담을 하거나 웃어대며 장난을 치거나 혹은 다투기도 하였다.

 

독일어 원문: Unter dem ausländischen Baume waren schon manche Generationen von Klosterschülern vorübergegangen; ihre Schreibtafeln unterm Arm, schwatzend, lachend, spielend, streitend, [...]

 

한가할 때면 이따금 그림을 그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칠판에다 분필로 꽃이며 잎사귀, 나무, 동물, 사람의 머리를 그리곤 했었다.(142)

 

한가할 때면 이따금 그림을 그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석판에다 석필 꽃이며 잎사귀, 나무, 동물, 사람의 머리를 그리곤 했었다.

 

독일어 원문: Es fiel ihm ein, wie er in Mußestunden manchmal gezeichnet hatte, wie er mit dem Griffel auf seiner Schreibtafel Figuren gezogen hatte, Blumen, Blätter, Bäume, Tiere, Menschenköpfe.

 

Schreibtafel = 석판(石板)

 

Griffel = 석필(石筆)

 

단어를 바로잡았다.

 

 

아래 그림을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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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바로 그때 농부의 아내가 두레박을 들고 나와서 물줄기 아래로 두레박을 내려 가득 채웠다. [...]

그는 주근깨가 난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기운찬 팔뚝으로 두레박을 끌어올리는 모습과 따뜻하게 빛나는 밝고 커다란 눈을 보았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는 어느새 물을 가득 채운 두레박을 들고 자리를 떴다. 그녀는 출입문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152-153)

 

바로 그때 농부의 아내가 물통 들고 나와서 물줄기 아래로 물통 내려 가득 채웠다. [...]

그는 주근깨가 난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기운찬 팔뚝으로 물통을 드는 모습과 따뜻하게 빛나는 밝고 커다란 눈을 보았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는 어느새 물을 가득 채운 물통 들고 자리를 떴다. 그녀는 출입문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독일어 원문: Da kam die Bäuerin heraus, einen Eimer in der Hand, den stellte sie unter den Strahl und ließ ihn vollaufen. [...]

Er sah ihr ins sommersprossige Gesicht, sah ihre starken Arme den Eimer rücken, warm blickten ihre hellen großen Augen. Er lächelte ihr zu und nickte, und schon schritt sie mit dem vollen Eimer weg und verschwand im Dunkel der Türe.

 

외양간 같은 데서 두레박을 찾아보라구. 이제 소젖을 짜야 하니까(313)

 

외양간 같은 데서 물통 찾아보라구. 이제 소젖을 짜야 하니까

 

독일어 원문: [...] und suche irgendwo im Stall einen Eimer, daß wir endlich die Kuh melken können.

 

두 단어를 구별할 것:

 

Eimer = 물통, 양동이

 

Schöpfeimer = 두레박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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