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몸(2)
「잠자 씨!」가운데 신사가 아버지에게 소리치며, 다음 말을 못 잇고 둘째손가락으로, 천천히 앞으로 움직이고 있는 그레고르를 가리켰다. 바이올린 소리가 그쳤고, 가운데 하숙인은 처음에는 한번 머리를 흔들며 자기 친구들을 보고 웃더니 다시 그레고르를 바라보았다. 아버지는 그레고르를 몰아내는 대신 하숙인들을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여긴 것 같았다. 하숙인들은 전혀 흥분하지 않았으며 바이올린 연주보다는 그레고르가 한결 흥미롭다는 듯했는데도 아버지는 그들에게로 달려가 두 팔을 활짝 벌려 그들을 그들 방으로 밀어 넣으려고 하면서 동시에 머리로는 그레고르를 향한 그들의 시선을 차단하려 했다.(67쪽, 띄어쓰기 수정인용)
→「잠자 씨!」가운데 신사가 아버지에게 소리치며, 다음 말을 못 잇고 둘째손가락으로, 천천히 앞으로 움직이고 있는 그레고르를 가리켰다. 바이올린 소리가 그쳤고, 가운데 하숙인은 처음에는 한번 머리를 흔들며 자기 친구들을 보고 웃더니 다시 그레고르를 바라보았다. 아버지는 그레고르를 몰아내는 대신 하숙인들을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여긴 것 같았다. 하숙인들은 전혀 흥분하지 않았으며 바이올린 연주보다는 그레고르가 한결 흥미롭다는 듯했는데도 아버지는 그들에게로 달려가 두 팔을 활짝 벌려 그들을 그들 방으로 밀어 넣으려고 하면서 동시에 몸으로는 그레고르를 향한 그들의 시선을 차단하려 했다.
독일어 원문: »Herr Samsa!« rief der mittlere Herr dem Vater zu und zeigte, ohne ein weiteres Wort zu verlieren, mit dem Zeigefinger auf den langsam sich vorwärtsbewegenden Gregor. Die Violine verstummte, der mittlere Zimmerherr lächelte erst einmal kopfschüttelnd seinen Freunden zu und sah dann wieder auf Gregor hin. Der Vater schien es für nötiger zu halten, statt Gregor zu vertreiben, vorerst die Zimmerherren zu beruhigen, trotzdem diese gar nicht aufgeregt waren und Gregor sie mehr als das Violinspiel zu unterhalten schien. Er eilte zu ihnen und suchte sie mit ausgebreiteten Armen in ihr Zimmer zu drängen und gleichzeitig mit seinem Körper ihnen den Ausblick auf Gregor zu nehmen.
• Körper = 몸
머리 = Kopf
단어를 바로잡았다.
• 34쪽, 오독의 번역도 참고할 것:
그러나 [...] 천장 높고 텅 빈 방이, 이미 오 년 전부터 살아온 방이건만, 왠지 모르게 그를 불안하게 해서─반은 무의식적으로 몸을 돌려, 그리고 가벼운 수치심을 느끼면서 그는 서둘러 소파 밑으로 기어들어갔는데 거기서 그는 등이 약간 짓눌리고 머리를 들 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곧 아늑하게 느꼈고 다만 머리가 너무 넓적해서 완전히 장의자 밑에 집어넣을 수 없는 것이 유감일 뿐이었다.(34쪽)
→ 그러나 [...] 천장 높고 텅 빈 방이, 이미 오 년 전부터 살아온 방이건만, 왠지 모르게 그를 불안하게 해서─반은 무의식적으로 몸을 돌려, 그리고 가벼운 수치심을 느끼면서 그는 서둘러 소파 밑으로 기어들어갔는데 거기서 그는 등이 약간 짓눌리고 머리를 들 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곧 아늑하게 느꼈고 다만 몸이 너무 넓적해서 완전히 소파 밑에 집어넣을 수 없는 것이 유감일 뿐이었다.
독일어 원문: Aber das hohe freie Zimmer [...] ängstigte ihn, ohne daß er die Ursache herausfinden konnte, denn es war ja sein seit fünf Jahren von ihm bewohntes Zimmer – und mit einer halb unbewußten Wendung und nicht ohne eine leichte Scham eilte er unter das Kanapee, wo er sich, trotzdem sein Rücken ein wenig gedrückt wurde und trotzdem er den Kopf nicht mehr erheben konnte, gleich sehr behaglich fühlte und nur bedauerte, daß sein Körper zu breit war, um vollständig unter dem Kanapee untergebracht zu werden.
오타 수정: 2023.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