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변신(열린책들 세계문학 10), 홍성광 옮김, 열린책들, 2009(11).

 

그는 힘겨운 동작에 한눈을 파느라 다른 데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그때 바로 지배인이 <!> 하고 크게 내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바람이 윙 하고 스쳐 지나가는 소리처럼 들렸다. 지배인과 마찬가지로 이제 그레고르도 그를 보았다. 문가에 바짝 붙어 있던 그는 벌어진 입을 손으로 막으며 어물어물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마치 한결같이 작용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그를 몰아내고 있는 것 같았다.(109)

 

그는 힘겨운 동작에 한눈을 파느라 다른 데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그때 바로 지배인이 <!> 하고 크게 내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바람이 윙 하고 스쳐 지나가는 소리처럼 들렸다. 이제 그레고르도 그를 보았다. 문가에 바짝 붙어 있던 그는 벌어진 입을 손으로 막으며 어물어물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마치 한결같이 작용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그를 몰아내고 있는 것 같았다.

 

독일어 원문: Er war noch mit jener schwierigen Bewegung beschäftigt und hatte nicht Zeit, auf anderes zu achten, da hörte er schon den Prokuristen ein lautes »Oh!« ausstoßen es klang, wie wenn der Wind saust und nun sah er ihn auch, wie er, der der Nächste an der Türe war, die Hand gegen den offenen Mund drückte und langsam zurückwich, als vertreibe ihn eine unsichtbare, gleichmäßig fortwirkende Kraft.

 

nun sah er ihn auch, wie er A

 

= 이제 그레고르도 지배인이 A하는 것을 보았다

 

여기서, wie = ‘처럼이 아니라 지각동사의 목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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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변신(열린책들 세계문학 10), 홍성광 옮김, 열린책들, 2009(11).

 

풀어헤쳐 놓은 옷감 견본 모음집이 펼쳐져 있는 탁자 위에는잠자는 출장 영업 사원이었다그가 얼마 전에 그림이 많이 들어 있는 잡지에서 오려 낸 아기자기한 금박 액자에 끼워 넣은 그림이 놓여 있었다. 그림에는 모피 모자를 쓰고 모피 목도리를 두른 숙녀가 반듯한 자세로 앉아 있었다. 그녀는 그림을 보는 사람을 향해 팔뚝을 온통 가리는 묵직한 모피 토시를 들어 보이고 있었다.(홍성광:95)

 

풀어헤쳐 놓은 옷감 견본 모음집이 펼쳐져 있는 탁자 위에는잠자는 출장 영업 사원이었다그가 얼마 전에 그림이 많이 들어 있는 잡지에서 오려 낸 아기자기한 금박 액자에 끼워 넣은 그림이 걸려 있었다. 그림에는 모피 모자를 쓰고 모피 목도리를 두른 숙녀가 반듯한 자세로 앉아 있었다. 그녀는 그림을 보는 사람을 향해 팔뚝을 온통 가리는 묵직한 모피 토시를 들어 보이고 있었다.

 

독일어 원문: Über dem Tisch, auf dem eine auseinandergepackte Musterkollektion von Tuchwaren ausgebreitet war Samsa war Reisender hing das Bild, das er vor kurzem aus einer illustrierten Zeitschrift ausgeschnitten und in einem hübschen, vergoldeten Rahmen untergebracht hatte. Es stellte eine Dame dar, die mit einem Pelzhut und einer Pelzboa versehen, aufrecht dasaß und einen schweren Pelzmuff, in dem ihr ganzer Unterarm verschwunden war, dem Beschauer entgegenhob.

 

Über dem Tisch [...] hing das Bild

 

= 탁자 위에 그 그림이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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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그가 침대를 떠날 결심을 못한 채 이 모든 것을 황급히 이리저리 생각해 보고 있을 때마침 시계가 여섯 시 사십오 분을 쳤다그의 침대 끝 쪽에 있는 출입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그레고르야!하는 소리가 들렸다어머니였다─「여섯 시 사십오 분이다. 안 떠날 거니?(12, 띄어쓰기 수정인용)

 

그가 침대를 떠날 결심을 못한 채 이 모든 것을 황급히 이리저리 생각해 보고 있을 때마침 시계가 여섯 시 사십오 분을 쳤다그의 침대 머리맡 있는 출입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그레고르야!하는 소리가 들렸다어머니였다─「여섯 시 사십오 분이다. 안 떠날 거니?

 

독일어 원문: Als er dies alles in größter Eile überlegte, ohne sich entschließen zu können, das Bett zu verlassen gerade schlug der Wecker dreiviertel sieben klopfte es vorsichtig an die Tür am Kopfende seines Bettes. »Gregor«, rief es es war die Mutter , »es ist dreiviertel sieben. Wolltest du nicht wegfahren?«

 

Kopfende = (침대 등의) 머리맡, 상단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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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이제는 가정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늙은 과부는, 그녀의 긴 인생에서 자기의 튼튼한 뼈 덕분으로 더없이 고약한 일마저도 극복해 온 듯, 그레고르를 기실 조금도 혐오하지 않았다. 호기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한번은 우연히 가정부가 그레고르의 방문을 열었다가 그레고르를 보아버려, 화들짝 놀란 그는 아무도 몰아대지 않았건만 이리저리 내달리기 시작했고, 그녀는 두 손을 포개 가슴을 감싸 안은 채 놀라서 꼼짝 않고 서 있었던 적이 있었다.(61, 띄어쓰기 수정인용)

 

이제는 가정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늙은 과부는, 그녀의 긴 인생에서 자기의 튼튼한 뼈 덕분으로 더없이 고약한 일마저도 극복해 온 듯, 그레고르를 기실 조금도 혐오하지 않았다. 호기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한번은 우연히 가정부가 그레고르의 방문을 열었다가 그레고르를 보아버려, 화들짝 놀란 그는 아무도 몰아대지 않았건만 이리저리 내달리기 시작했고, 그녀는 두 손을 포개 아랫배에 올린 채 놀라서 꼼짝 않고 서 있었던 적이 있었다.

 

독일어 원문: Denn nun war die Bedienerin da. Diese alte Witwe, die in ihrem langen Leben mit Hilfe ihres starken Knochenbaues das Ärgste überstanden haben mochte, hatte keinen eigentlichen Abscheu vor Gregor. Ohne irgendwie neugierig zu sein, hatte sie zufällig einmal die Tür von Gregors Zimmer aufgemacht und war im Anblick Gregors, der, gänzlich überrascht, trotzdem ihn niemand jagte, hin und herzulaufen begann, die Hände im Schoß gefaltet staunend stehen geblieben.

 

Schoß = 여기서는, ‘아랫배

 

독일어 <Duden>사전의 뜻풀이와 함께 실린 그림을 참고할 것:

 

https://www.duden.de/rechtschreibung/Schosz_Koerperzone_Vag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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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세상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것을 식구들은 그 극단까지 충족시키고 있었으니, 아버지는 하급 관리들에게 아침 식사를 날라다 주고, 어머니는 모르는 사람들의 속옷을 위해 헌신하고 있었으며, 누이동생은 고객들의 명령에 따라 판매대 뒤에서 이리저리 뛰고 있었으나, 식구들의 힘은 이미 그 이상은 미치지 못했다.(58)

 

세상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것을 식구들은 그 극단까지 충족시키고 있었으니, 아버지는 말단 은행원들에게 아침 식사를 날라다 주고, 어머니는 모르는 사람들의 속옷을 위해 헌신하고 있었으며, 누이동생은 고객들의 명령에 따라 판매대 뒤에서 이리저리 뛰고 있었으나, 식구들의 힘은 이미 그 이상은 미치지 못했다.

 

독일어 원문: Was die Welt von armen Leuten verlangt, erfüllten sie bis zum äußersten, der Vater holte den kleinen Bankbeamten das Frühstück, die Mutter opferte sich für die Wäsche fremder Leute, die Schwester lief nach dem Befehl der Kunden hinter dem Pulte hin und her, aber weiter reichten die Kräfte der Familie schon nicht.

 

Bankbeamte = 은행원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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