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쉬는 싱클레어.

 

학교에 가지 않는 오전은 무언가 마력적이고 동화적인 것이었다. 그럴 때 햇살은 방 안으로 어른어른 장난치듯 비쳐들었는데 학교에서 초록 커튼을 따라 떨어졌던 그 햇살이 아니었다.”(29)

 

학교에 가지 않는 오전은 무언가 마력적이고 동화적인 것이었다. 그럴 때 햇살은 방 안으로 어른어른 장난치듯 비쳐들었는데 학교에서 초록 커튼을 내려서 가렸던 그 햇살이 아니었다.”

 

독일어 원문: Der Vormittag ohne Schule war etwas Verzaubertes und Märchenhaftes, die Sonne spielte dann ins Zimmer, und war nicht dieselbe Sonne, gegen die man in der Schule die grünen Vorhänge herabließ.

 

gegen die [Sonne] die grünen Vorhänge herablassen = 해를 가리려고 초록 커튼을 내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데미안의 독심술’.

 

“[...] 신호와 시선으로 그는, 나로 하여금 그가 나름으로 열중하는 일들에 관심을 갖게 할 줄 알았다. [...]

예를 들면 그는 내게, 학생들 중 누가 자기한테 관심이 있는지, 어떤 식으로 자기가 그들을 연구하고 있는지를 말해 주었다. 어떤 애들은 그가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성경 구절의 독송이 시작되기 전에 그가 말했다. <내가 너에게 엄지손가락으로 신호를 해보이면, 그러면 저애가 우리들 쪽을 돌아보거나 목덜미를 긁을 거야.> 등등. 그러다 수업 중에, [...]”(73, 문장부호 수정 및 부분삭제 인용)

 

“[...] 신호와 시선으로 그는, 나로 하여금 그가 나름으로 열중하는 일들에 관심을 갖게 할 줄 알았다. [...]

예를 들면 그는 내게, 학생들 중 누구에게 관심이 있는지, 어떤 식으로 자기가 그들을 연구하고 있는지를 말해 주었다. 어떤 애들은 그가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수업시작되기 전에 그가 말했다. <내가 너에게 엄지손가락으로 신호를 해보이면, 그러면 저애가 우리들 쪽을 돌아보거나 목덜미를 긁을 거야 등등.> 그러다 수업 중에, [...]”

 

독일어 원문: [...] mit Zeichen und Blicken [...], verstand er es, mich an seinen eigenen Beschäftigungen teilnehmen zu lassen. [...]

Er sagte mir zum Beispiel, welche von den Schülern ihn interessierten, und auf welche Weise er sie studiere. Manche kannte er sehr genau. Er sagte mir vor der Lektion: »Wenn ich dir ein Zeichen mit dem Daumen mache, dann wird der und der sich nach uns umsehen, oder sich am Nacken kratzen usw.« Während der Stunde dann, [...]

 

Lektion = 수업

 

성경 구절의 독송은 학교의 수업이 아닌 교회에서 예배나 미사 시간에 행해진다. 정확한 용어는 성경 봉독(奉讀)과 독서(讀書).

 

학생들 중 누가 자기한테 관심이 있는지”:

 

관심의 객체와 주체가 모호하다.

 

원문의 뜻: 주체 = 데미안, 객체 = 학생들.

 

뜻이 분명하게 바로잡았다.

 

아울러, “등등usw.도 원문에 따라 수정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싱클레어와 데미안의 합반(合班).

 

어느 날 학교에서 간혹 그러듯, 무슨 이유에선가 매우 넓은 우리 교실에 또 한 반이 들어와 앉는 일이 있었다. 그것은 데미안네 반이었다. 우리 어린 학생들은 성경 이야기 시간이었고, 큰 학생들은 작문을 해야 했다. 우리들이 카인과 아벨의 역사배우는 동안, 나는 독특하게 나를 매료시키는 데미안의 얼굴을 자주 건너다보았다.”(37)

 

어느 날 학교에서 간혹 그러듯, 무슨 이유에선가 매우 넓은 우리 교실에 또 한 반이 들어와 앉는 일이 있었다. 그것은 데미안네 반이었다. 우리 어린 학생들은 성경 이야기 시간이었고, 큰 학생들은 작문을 해야 했다. 우리들이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주입 받는 동안, 나는 독특하게 나를 매료시키는 데미안의 얼굴을 자주 건너다보았다.”

 

독일어 원문: Eines Tages traf es sich, wie es in unsrer Schule hie und da vorkam, daß aus irgendwelchen Gründen noch eine zweite Klasse in unser sehr großes Schulzimmer gesetzt wurde. Es war die Klasse Demians. Wir Kleinen hatten biblische Geschichte, die Großen mußten einen Aufsatz machen. Während man uns die Geschichte von Kain und Abel einbleute, sah ich viel zu Demian hinüber, dessen Gesicht mich eigentümlich faszinierte [...]

 

einbleuen = ‘(끊임없이 되풀이하여 억지로) 주입하다’.

 

당시 수업 상황과 싱클레어의 반감을 엿볼 수 있는 열쇳말.

 

Geschichte = 이 문맥에서는 이야기’.

 

이야기번역은 다음을 볼 것: 39, 41-44, 56, 71쪽 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누락(22)

 

데미안의 카인 이야기, 싱클레어의 혼란, 유사 감정의 회상.

 

그렇다. 그때 마음속에서 기억 하나가 번쩍 떠올라, 한순간 거의 숨을 쉴 수 없었다. 비참한 이 상황이 시작되었던 저 고약한 저녁, 그때 나는 한순간 아버지와 아버지의 밝은 세계 그리고 지혜를 꿰뚫어본 듯 경멸했다!”(43)

 

그렇다. 그때 마음속에서 기억 하나가 번쩍 떠올라, 한순간 거의 숨을 쉴 수 없었다. 비참한 이 상황이 시작되었던 저 고약한 저녁, 그때 아버지와 함께 있었는데, 그때 나는 한순간 아버지와 아버지의 밝은 세계 그리고 지혜를 꿰뚫어본 듯 경멸했다!”

 

독일어 원문: Ja, und jetzt blitzte eine Erinnerung in mir herauf, die mir für einen Augenblick fast den Atem nahm. An jenem üblen Abend, wo mein jetziges Elend angefangen hatte, da war das mit meinem Vater gewesen, da hatte ich, einen Augenblick lang, ihn und seine lichte Welt und Weisheit auf einmal wie durchschaut und verachtet!

 

빠진 부분을 보완했다.

 

유사 감정26쪽을 볼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누락(21)

 

크로머의 비밀을 알게 된 데미안, 싱클레어에게 내린 처방’.

 

“<한 가지만은 다시 말해 주고 싶어. 우리가 벌써 이만큼 왔기 때문에 말이야. 넌 그 녀석을 떨쳐야 할 것 같아! 달리 안 된다면 그애를 때려죽여! 만약 네가 그렇게 한다면 나도 좋겠어. 내가 널 돕기도 할 거구.>

나는 새롭게 겁이 났다. 카인의 이야기가 갑자기 다시 떠올랐다.”(56, 문장부호 수정인용)

 

“<한 가지만은 다시 말해 주고 싶어. 우리가 벌써 이만큼 왔기 때문에 말이야. 넌 그 녀석을 떨쳐야 할 것 같아! 달리 안 된다면 그애를 때려죽여! 만약 네가 그렇게 한다면 경탄스럽고 마음에 들겠어. 내가 널 돕기도 할 거구.>

나는 새롭게 겁이 났다. 카인의 이야기가 갑자기 다시 떠올랐다.”

 

독일어 원문: »Ich möchte dir nur eins nochmals sagen, weil wir schon so weit sind du solltest diesen Kerl loswerden! Wenn es gar nicht anders geht, dann schlage ihn tot! Es würde mir imponieren und gefallen, wenn du es tätest. Ich würde dir auch helfen.«

Ich bekam von neuem Angst. Die Geschichte von Kain fiel mir plötzlich wieder ein.

 

빠진 동사 imponieren누구에게 외경(畏敬)의 마음이 생기게 하다을 보완하고, 문장을 수정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