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누락(17)

 

알폰스 벡이 에밀 싱클레어에게 들려주는 경험담.

 

소녀들은 자기들에게 아첨하고 예절 바르게 구는 것만 바라는데 그거야 실로 근사하지만, 진짜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더 큰 성공은 나이든 부인들에게서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문구점을 하는 야겔트 부인, 그 부인하고는 이야기가 통하는 것 같으며 그 가게 계산대 뒤에서 벌써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는 책에서도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97)

 

소녀들은 자기들에게 아첨하고 예절 바르게 구는 것만 바라는데 그거야 실로 근사하지만, 진짜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더 큰 성공은 나이든 부인들에게서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부인들이 훨씬 더 분별이 있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문구점을 하는 야겔트 부인, 그 부인하고는 이야기가 통하는 것 같으며 그 가게 계산대 뒤에서 벌써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는 책에서도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독일어 원문: [...] sie wollten nichts als schöntun und Galanterien haben, und das war ja ganz hübsch, aber doch nicht das Wahre. Da sei mehr Erfolg bei Frauen zu hoffen. Frauen seien viel gescheiter. Zum Beispiel die Frau Jaggelt, die den Laden mit den Schulheften und Bleistiften hatte, mit der ließ sich reden, und was hinter ihrem Ladentisch schon alles geschehen sei, das gehe in kein Buch.

 

빠진 문장을 보완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알폰스 벡과 에밀 싱클레어.

 

선생님들이며 친구들에 대해 우리는 이야기했는데, 서로 근사하게 통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그리스에 대해서 그리고 이교(異敎)에 대하여 이야기했고, 벡은 나더러 사랑의 모험에 대하여 무조건 털어놓게 했다.”(96-97)

 

선생님들이며 친구들에 대해 우리는 이야기했는데, 서로 근사하게 통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그리스인들에 대해서 그리고 이교(異敎)에 대하여 이야기했고, 벡은 나더러 사랑의 모험에 대하여 무조건 털어놓게 했다.”

 

독일어 원문: Wir sprachen über Lehrer und Kameraden, und mir schien, wir verstünden einander herrlich. Wir sprachen von den Griechen und vom Heidentum, und Beck wollte mich durchaus zu Geständnissen über Liebesabenteuer bringen.

 

von den Griechen sprechen = 그리스 사람들 이야기를 하다

 

그리스 = Griechenland

 

그리스인들85쪽과 142쪽의 번역을 참고할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모처럼 집에 돌아온 싱클레어, 성탄절 휴가가 즐겁지 않다.

 

여느 때처럼 누이들은 환히 웃으면서 그들의 선물을 늘어놓은 탁자 앞에 서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음성은 즐겁지 않았고, 얼굴은 늙고 짓눌려 보였으며, 어머니는 슬퍼하셨다. 그리고 나에게는 모든 것, 선물과 덕담, 복음서와 크리스마스트리 그 모두가 거북하고 또 원하지 않은 것이었다. 후추와 꿀이 든 랩 케이크에서는 달콤한 냄새가 났고, 그보다 더 감미로운 추억의 뭉게구름이 콸콸 흘러나왔다. 전나무는 향기를 냈고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는 그 저녁과 휴일의 나날이 어서 끝나기만 바랐다.”(105, 띄어쓰기 수정인용)

 

여느 때처럼 누이들은 환히 웃으면서 그들의 선물을 늘어놓은 탁자 앞에 서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음성은 즐겁지 않았고, 얼굴은 늙고 짓눌려 보였으며, 어머니는 슬퍼하셨다. 그리고 나에게는 모든 것, 선물과 덕담, 복음서와 크리스마스트리 그 모두가 거북하고 또 원하지 않은 것이었다. 레브쿠헨은 달콤한 냄새를 풍겼고 그보다 더 감미로운 추억의 뭉게구름을 퍼뜨렸다. 전나무는 향기를 냈고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는 그 저녁과 휴일의 나날이 어서 끝나기만 바랐다.”

 

독일어 원문: [...] wie sonst standen die Schwestern strahlend vor ihrem Gabentisch, aber die Stimme des Vaters klang unfroh, und sein Gesicht sah alt und beengt aus, und die Mutter war traurig, und mir war alles gleich peinlich und unerwünscht, Gaben und Glückwünsche, Evangelium und Lichterbaum. Die Lebkuchen rochen süß und strömten dichte Wolken süßerer Erinnerungen aus. Der Tannenbaum duftete und erzählte von Dingen, die nicht mehr waren. Ich sehnte das Ende des Abends und der Feiertage herbei.

 

Die Lebkuchen rochen süß und strömten dichte Wolken süßerer Erinnerungen aus.

 

이 문장 전체의 주어는 die Lebkuchen.

 

dichte Wolken süßerer Erinnerungen는 주어가 아니라 die Lebkuchen의 목적어.

 

수정 번역했다.

 

der Lebkuchen = 레브쿠헨. 오스트리아, 독일의 크리스마스 과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고향 집을 떠나, 다른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던 싱클레어의 귀향.

 

그 해의 성탄절 휴가는 즐겁지 않았다. 나를 다시 보았을 때 어머니는 놀라셨다. 더 키가 컸고, 살은 늘어지고 눈 가장자리에 염증이 난 내 마른 얼굴을 잿빛이고 황폐해 보였다. 콧수염이 돋기 시작한 데다 얼마 전부터 쓴 안경이 나를 그들에게 더욱 낯설어 보이게 만들었다. 누이들은 뒤로 물러나 킬킬거렸다. 모든 게 유쾌하지 않았다.”(104)

 

그 해의 성탄절 휴가는 즐겁지 않았다. 나를 다시 보았을 때 어머니는 놀라셨다. 더 키가 컸고, 살은 늘어지고 눈 가장자리에 염증이 난 내 마른 얼굴을 잿빛이고 황폐해 보였다. 콧수염이 돋기 시작한 데다 얼마 전부터 쓴 안경이 나를 어머니에게 더욱 낯설어 보이게 만들었다. 누이들은 뒤로 물러나 킬킬거렸다. 모든 게 유쾌하지 않았다.”

 

독일어 원문: Die Weihnachtsferien jenes Jahres waren recht unerfreulich. Meine Mutter erschrak, als sie mich wiedersah. Ich war noch mehr gewachsen, und mein hageres Gesicht sah grau und verwüstet aus, mit schlaffen Zügen und entzündeten Augenrändern. Der erste Anflug des Schnurrbartes und die Brille, die ich seit kurzem trug, machten mich ihr noch fremder. Die Schwestern wichen zurück und kicherten. Es war alles unerquicklich.

 

ihr그들에게가 아니라 그녀에게이고, ‘어머니를 가리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누락(16)

 

다른 사람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느냐는 싱클레어의 질문에 대한 데미안의 대답.

 

다른 사람 쪽에서 내가 원하는 생각을 할 수도 없거니와 내 쪽에서 원하는 것을 그가 생각하게 만들 수도 없어. 그러나 누군가를 잘 관찰할 수는 있는 것 같아. 그가 다음 순간에 무얼 하게 될지 말이야. 그건 아주 간단해, 사람들이 그걸 모를 뿐이야.”(74)

 

다른 사람 쪽에서 원하는 생각을 할 수도 없거니와 내 쪽에서 원하는 것을 그가 생각하게 만들 수도 없어. 그러나 누군가를 잘 관찰할 수는 있는 것 같아. 그러면 종종 상당히 정확하게 말할 수 있어. 그가 생각하거나 느끼는 게 무엇인지. 그러면 대개는 또한 앞서 말할 수 있어. 그가 다음 순간에 무얼 하게 될지 말이야. 그건 아주 간단해, 사람들이 그걸 모를 뿐이야.”

 

독일어 원문: Weder kann der andere denken, was er will, noch kann ich ihn denken machen, was ich will. Wohl aber kann man jemand gut beobachten, und dann kann man oft ziemlich genau sagen, was er denkt oder fühlt, und dann kann man meistens auch voraussehen, was er im nächsten Augenblick tun wird. Es ist ganz einfach, die Leute wissen es bloß nicht.

 

빠진 부분을 보완했다.

 

아울러 첫 문장의 내가그가로 바로잡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