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Schnapphahn = (중세의) 노상강도, 산적

 

두 번역자 모두 단어를 착독(錯讀) 하고 유추해서, 엉뚱한 의미를 만들어 냈다.

 

Schnaps + Hahn = 화주(火酒) + 호인(好人)

 

독일어 원문: Und diese Verzögerung führte zu einem neuen Erlebnis; sie war schuld, daß er am zweiten Tage in ebenjenem Bauerndorf einen Kameraden antraf, einen langen verwegenen Kerl namens Viktor, der halb wie ein Pfaff und halb wie ein Schnapphahn aussah, [...]

 

이곳에 머뭇거린 덕분에 그는 둘째날 바로 이 농촌 마을에서 처지가 비슷한 어떤 인물과 마주치게 되었던 것이다. 빅토르라는 이름의 그 친구는 키가 크고 막돼먹은 녀석이었다. 그는 어찌 보면 수도승 행세를 하는 떠돌이 같기도 했고 어찌 보면 술주정뱅이 같기도 했다.(임홍배:206)

 

이곳에 머뭇거린 덕분에 그는 둘째날 바로 이 농촌 마을에서 처지가 비슷한 어떤 인물과 마주치게 되었던 것이다. 빅토르라는 이름의 그 친구는 키가 크고 막돼먹은 녀석이었다. 그는 어찌 보면 수도승 행세를 하는 떠돌이 같기도 했고 어찌 보면 노상강도 같기도 했다.

 

그렇게 마을에서 하루 더 머무르다가 또 다른 체험을 하게 되었다. 빅토르라는 이름의 우악스럽고 무모한 키다리 녀석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는 어찌 보면 수도승 행세를 하는 떠돌이 같았고, 어찌 보면 술주정뱅이 같기도 했다.(윤순식:199)

 

그렇게 마을에서 하루 더 머무르다가 또 다른 체험을 하게 되었다. 빅토르라는 이름의 우악스럽고 무모한 키다리 녀석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는 어찌 보면 수도승 행세를 하는 떠돌이 같았고, 어찌 보면 노상강도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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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Schnapphahn = (중세의) 노상강도, 산적

 

두 번역자 모두 단어를 착독(錯讀) 하고 유추해서, 엉뚱한 의미를 만들어 냈다.

 

Schnaps + Hahn + Gestalt = 화주(火酒) + + 형상

 

독일어 원문: Nichts, nichts mehr als von der langen Schnapphahngestalt des armen Viktor.

 

 

불쌍한 빅토르의 취한 닭처럼 죽 뻗은 몰골 외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임홍배:279)

 

불쌍한 빅토르의 키 큰 노상강도 몰골 외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취한 닭처럼 뻗어 있던 가련한 빅토르의 모습 외에 그의 가슴속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윤순식:270)

 

키 큰 노상강도, 가련한 빅토르의 모습 외에 그의 가슴속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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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Chorgestühl = 교회 제단실의 성직자석

 

Chor = 두 번역자 모두, ‘성가대로 오독했다. 여기서는 제단실’.

 

아래 그림─독일 메밍엔, 성 마틴 성당을 볼 것.

 

독일어 원문: Goldmunds Leben in dieser Zeit war nur noch ein Zögern und Abschiednehmen. Alle Orte suchte er auf, die ihm lieb oder bedeutsam geworden waren. [...] Schwerer [...] würde er Abschied nehmen von der großen steinernen Madonna in der Kapelle, von den Aposteln des Portals. Lange stand er vor ihnen, auch vor den schönen Schnitzereien des Chorgestühls, vor dem Brunnen im Kreuzgang, vor der Säule mit den drei Tierköpfen, [...]

 

이 무렵 골드문트의 생활은 그저 망설이는 것과 작별을 나누는 것뿐이었다. 그는 좋아했거나 의미가 있었던 장소들을 찾아가 보았다. [...] 예배당의 커다란 석조 마리아 상이나 현관에 줄지어 서 있는 12사도 상들과의 작별이 오히려 더 서운할 것 같았다. 그는 이 성상(聖像)들 앞에서 한참 동안 서 있었다. 성가대가 앉는 자리의 멋진 조각품들이나 회랑에 둘러싸인 분수대, 세 마리의 동물 머리들이 새겨진 둥근 기둥들 앞에서도 그랬다.(임홍배:112-113)

 

이 무렵 골드문트의 생활은 그저 망설이는 것과 작별을 나누는 것뿐이었다. 그는 좋아했거나 의미가 있었던 장소들을 찾아가 보았다. [...] 예배당의 커다란 석조 마리아 상이나 현관에 줄지어 서 있는 12사도 상들과의 작별이 오히려 더 서운할 것 같았다. 그는 이 성상(聖像)들 앞에서 한참 동안 서 있었다. 제단실 성직자석의 멋진 조각품들이나 회랑에 둘러싸인 분수대, 세 마리의 동물 머리들이 새겨진 둥근 기둥들 앞에서도 그랬다.

 

그 시기를 골드문트는 오로지 망설이던 작별을 고하며 보냈다. 그는 자신이 좋아했거나 자신에게 의미가 있었던 장소들을 모두 찾아가 보았다. [...] 예배당의 거대한 석조 마리아 상이나 정문의 12사도 상들과의 작별이 오히려 더 서운할 것 같았다. 골드문트는 오랫동안 그 상들 앞에 서 있었다. 또한 성가대 자리에 있는 아름다운 조각품들 앞에도 서 있었고, 회랑에 둘러싸인 분수대 앞에도, 세 마리의 동물머리들이 새겨진 둥근 기둥들 앞에도 서 있었다.(윤순식:106-107)

 

그 시기를 골드문트는 오로지 망설이던 작별을 고하며 보냈다. 그는 자신이 좋아했거나 자신에게 의미가 있었던 장소들을 모두 찾아가 보았다. [...] 예배당의 거대한 석조 마리아 상이나 정문의 12사도 상들과의 작별이 오히려 더 서운할 것 같았다. 골드문트는 오랫동안 그 상들 앞에 서 있었다. 또한 제단실 성직자석의 아름다운 조각품들 앞에도 서 있었고, 회랑에 둘러싸인 분수대 앞에도, 세 마리의 동물머리들이 새겨진 둥근 기둥들 앞에도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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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sich einschließen = (문을 잠그고) 방안에 틀어박히다

 

독일어 원문: Narziß: »O ja, Ziele genug. Es kann für einen Mönch Lebensziel sein, Hebräisch zu lernen, den Aristoteles zu kommentieren oder die Klosterkirche auszuschmücken oder sich einzuschließen und zu meditieren oder hundert andere Dinge zu tun. Für mich sind das keine Ziele. [...]«

 

 

나르치스가 말했다. 그래, 목표라면 얼마든지 있겠지. 히브리어를 배우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책에 주석을 달거나 또 수도원 교회를 잘 꾸미고 형제들끼리 서로 돈독한 유대를 맺고 명상을 하고 또 그 밖에도 수백 가지 할 일들이 있지. 수도사에게 그런 것들은 평생을 바쳐도 못 다할 목표가 되겠지. 그렇지만 나한테는 그런 것들이 목표가 될 수 없어. [...](임홍배:108)

 

나르치스가 말했다. 그래, 목표라면 얼마든지 있겠지. 히브리어를 배우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책에 주석을 달거나 또 수도원 교회를 잘 꾸미고 독방에 틀어박혀서 명상을 하고 또 그 밖에도 수백 가지 할 일들이 있지. 수도사에게 그런 것들은 평생을 바쳐도 못 다할 목표가 되겠지. 그렇지만 나한테는 그런 것들이 목표가 될 수 없어. [...]

 

목표야 얼마든지 있겠지. 히브리어를 배운다거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책에 주석을 단다거나 또는 수도원 교회를 장식한다거나 형제들끼리 돈독한 관계를 맺고 명상을 한다거나 아니면 그 밖의 다른 수백 가지 일을 하는 것도 평생의 목표가 될 수 있겠지. 하지만 나에게는 그런 것들이 목표가 될 수 없어. [...]”(윤순식:102)

 

목표야 얼마든지 있겠지. 히브리어를 배운다거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책에 주석을 단다거나 또는 수도원 교회를 장식한다거나 독방에 틀어박혀서 명상을 한다거나 아니면 그 밖의 다른 수백 가지 일을 하는 것도 평생의 목표가 될 수 있겠지. 하지만 나에게는 그런 것들이 목표가 될 수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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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abschießen = (활을) 쏘다

 

이 소설의 배경 = 중세(中世)

 

이 소설에 등장하는 쏠 수 있는 유일한 무기가 (Schwert, 임홍배:198; 윤순식:191)석궁(Armbrust, 윤순식:159)인 것을 기억할 것.

 

독일어 원문: »Du wirst nun«, sagte er mit geborstener Stimme, »allein weitergehen, immer in dieser Richtung, und wirst dein Wanderleben führen, wie du es gewohnt warst. Solltest du dich jemals wieder in der Nähe meines Hauses zeigen, so wirst du abgeschossen. Ich will keine Rache an dir nehmen; ich hätte klüger sein und einen so jungen Menschen nicht in die Nähe meiner Töchter kommen lassen sollen. Solltest du es aber wagen zurückzukommen, so ist dein Leben verloren. Geh nun, möge dir Gott verzeihen!«

 

 

갈라진 목소리로 주인이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 혼자 가게. 이 방향으로만 가야 하네. 그리고 자네 몸에 배인 방랑 생활을 계속하게나. 만일 다시 내 집 근처에 얼씬했다가는 총에 맞을 각오를 하게. 자네한테 복수할 생각은 없네. [...] 하지만 자네가 감히 되돌아온다면 목숨을 잃게 될 걸세. , 떠나게. 하느님께서 자네를 용서하시길(임홍배:198-199)

 

갈라진 목소리로 주인이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 혼자 가게. 이 방향으로만 가야 하네. 그리고 자네 몸에 배인 방랑 생활을 계속하게나. 만일 다시 내 집 근처에 얼씬했다가는 화살 맞을 각오를 하게. 자네한테 복수할 생각은 없네. [...] 하지만 자네가 감히 되돌아온다면 목숨을 잃게 될 걸세. , 떠나게. 하느님께서 자네를 용서하시길

 

이제부터 자네는,” 주인이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혼자 가도록 하게.이 방향으로만 가야 하네. 다시 내 집 근처에 얼씬거렸다가는 내 총에 맞아 죽을 걸세. 자네한테 복수할 생각은 없네. [...] 하지만 감히 자네가 되돌아온다면, 그때는 목숨을 잃게 될 걸세!”(윤순식:192)

 

이제부터 자네는,” 주인이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혼자 가도록 하게.이 방향으로만 가야 하네. 다시 내 집 근처에 얼씬거렸다가는 내 화살 맞아 죽을 걸세. 자네한테 복수할 생각은 없네. [...] 하지만 감히 자네가 되돌아온다면, 그때는 목숨을 잃게 될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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