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쇄).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 statt des Todes mit der Sense
= 낫을 든 죽음 대신
• 착독(錯讀):
두 번역자 모두, 독일어 Sense─‘낫’─를 영어 sense─’감각‘─로 순간, 잘못 읽었다.
아래 그림을 참고할 것.
독일어 원문: »Warum neugierig?« fragte Narziß.
»[...] neugierig auf das Sterben bin ich nur darum, weil es noch immer mein Glaube oder mein Traum ist, daß ich unterwegs zu meiner Mutter bin. Ich hoffe, der Tod werde ein großes Glück sein, ein Glück, so groß wie das der ersten Liebeserfüllung. Ich kann mich von dem Gedanken nicht trennen, daß statt des Todes mit der Sense es meine Mutter sein wird, die mich wieder zu sich nimmt und in das Nichtsein und in die Unschuld zurückführt.«
①「어째서 호기심인가?」나르치스가 물었다.
「[...] 내가 죽음에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오로지 내가 여전히 어머니를 찾아가고 있다는 믿음 혹은 꿈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일세. 나는 죽음이 커다란 행운이 되기를 바라고 있네. 사랑이 처음으로 충족될 때처럼 커다란 행운이 되었으면 하네. 감각이 죽는 대신 어머니가 다시 나를 데리고 아무것도 없고 순진무구한 상태로 이끌어갈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네」(임홍배:472)
→「어째서 호기심인가?」나르치스가 물었다.
「[...] 내가 죽음에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오로지 내가 여전히 어머니를 찾아가고 있다는 믿음 혹은 꿈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일세. 나는 죽음이 커다란 행운이 되기를 바라고 있네. 사랑이 처음으로 충족될 때처럼 커다란 행운이 되었으면 하네. 낫을 든 죽음 대신 어머니가 다시 나를 데리고 아무것도 없고 순진무구한 상태로 이끌어갈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네」
② “어째서 그런 호기심이?” 나르치스가 물었다.
“[...] 내 죽음에 대한 호기심은 오로지 어머니에게로 다가가려는 내 신념과 꿈 때문이네. 죽음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행운이 되기를 바라네. 사랑이 처음으로 충족될 때처럼 크나큰 행운이 되었으면 하네. 나를 무와 순수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은 감각의 죽음이 아니라 나의 어머니일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네.”(윤순식:462-463)
→ “어째서 그런 호기심이?” 나르치스가 물었다.
“[...] 내 죽음에 대한 호기심은 오로지 어머니에게로 다가가려는 내 신념과 꿈 때문이네. 죽음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행운이 되기를 바라네. 사랑이 처음으로 충족될 때처럼 크나큰 행운이 되었으면 하네. 나를 무와 순수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은 낫을 든 죽음이 아니라 나의 어머니일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