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 현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는 네덜란드어로 된 해부서를 일본어로 번역할 것을 맹세했다. 스키타와 그의 동료들이 1774년에 출간한 <해체신서>가 바로 그것이다.
─전성원, 한겨레, 2018. 8. 17.
나 같은 책상물림은, 언제나, 누가 무엇을 어떻게 읽었나에 관심이 쏠린다.
─김현(1992:138)
[...] 나는 늘 글의 첫 문장을 ‘시작’하는 것이 두렵다. [...] 그러나 일단 첫 문장을 시작하면 불안정한 걸음걸이로나마 앞으로 나아갈 수가 있다. 정말 나의 글쓰기에 있어서는 진정으로 시작이 반이다.
─김화영(2015:5)
나는 지금도 첫 문장과 마지막 구절이 떠올라야 원고를 시작한다. 아니 그것 없이는 아예 시작을 못한다. [...] 그 문장들이 떠오르지 않아 원고 약속을 못 지킨 적도 많다. 더러운 습관이다.
─박철화(2018:74)
내용을 쓴다고 생각하면 써야 할 글에 가닥이 잡히지 않는다. 한 문장 한 문장, 문장이 생각을 만들어가게 한다. 첫 문장을 잘 써야 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황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