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바스티안 하프너,『어느 독일인 이야기』, 이유림 옮김, 돌베개, 2014(10).
나치들의 행진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게 그냥 천국이었다. 그들은 1914년 8월의 분위기를 다시 누리고 있었다. 장바구니를 든 할머니들이 멈춰서더니 노래를 부르며 행진하는 갈색 벌레들의 뒤꽁무니를 따라갔다.
그들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보이죠? 눈에 딱 보이죠? 이제 모든 분야에서 다시 앞으로 나가잖아요.>”(293쪽, 문장부호 수정인용)
→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게 그냥 천국이었다. 그들은 1914년 8월의 분위기를 다시 누리고 있었다. 장바구니를 든 할머니들이 멈춰서더니 힘차게 노래를 부르며 행진하는 갈색 벌레들의 뒷모습을 계속 바라보았다.
그들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이렇게 말했다.
<보이죠? 눈에 딱 보이죠? 이제 모든 분야에서 다시 앞으로 나가잖아요.>”
독일어 원문: Für eine bestimmte Art von Deutschen war das einfach das Paradies, und es herrschte die entschiedenste August1914Stimmung unter ihnen. Alte Damen mit Einkaufstaschen sah ich stehen und mit leuchtenden Augen so einem marschierenden und markig singenden braunen Heerwurm nachblicken. »Man sieht doch, man sieht es doch geradezu, nicht wahr?«, sagten sie, »wie es wieder aufwarts geht auf allen Gebieten.«
• A nachblicken = A를 눈으로 쫓다, A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할머니들이 행진을 뒤따라간 것이 아니라, 뒷모습을 계속 지켜보았다는 뜻.
• markig = 힘차게.
수정: 2017. 6. 13.